▶ 부상자도 최소 6,300명 인질 150명 가자지구에 미국인 최소 11명 사망
▶ 하마스 “대화·휴전 열려있다”
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갈수록 확전되고 있는 가운데 교전 사흘째인 9일(이하 현지시간) 양측에서 1,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추산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새벽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00명가량 늘었다.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최소 11명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 다수 포함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집중 공습이 이어진 가자지구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최소 1,487명이다. 부상자 또한 최소 6,326명이 넘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어나자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에 대한 폭격이 계속될 경우 그 보복으로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하마스 측은 휴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마스 고위 당국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라며 이스라엘과의 휴전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휴전 협상 가능성을 묻는 데 대해 “그런 종류의 것”과 “모든 정치적 대화”에 열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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