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김광석 회장님에게

2023-06-15 (목) 김경섭/전 리더십센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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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뉴욕한인회장의 당선을 축하 드리고, “모든 것을 덮고 한인사회를 하나로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는 당선 소감에 감사드립니다. 미국생활 58년의 83세 은퇴노인이 생애 처음 뉴욕한인회장 선거를 했습니다.

교회장로인 동갑 나기 부인과 함께 선거에 참여한 이유는 Post COVID 와 해외동포청이 막 출범한 시기에 뉴욕한인회 정체성 확립과 우리집 네 손자들에게 “홍익인간 Korean 얼”을 심어주는데 한인회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니는 손자들이 “한국인은 왜 나라도 분단되었는데 뉴욕 한인사회까지 분열되었느냐”는 질문에 선뜻 답을 못하다가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나라도 없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전당포, 고리대금으로 생활하는 대부분이 글을 못 읽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험담하는 민족이었는데, 독일 함부르크의 가난한 곱사등이, 모세 멘델스존이 18세기 말에 동지들을 규합하여 유대인 모임을 만들었다.

독일어, 토라 학습 등의 유대인 계몽 운동을 시작하여 100년 후에는 세계적 은행가, 과학자, 음악가들을 배출하게 되었다.

우리 한민족도 단군의 홍익인간, 부처님의 자비사상, 공자님의 인의예지, 예수님의 인애(仁愛) 사상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정(情)이 많은 민족이며, 미주에서는 19세기 말 동부의 서재필 박사, 서부의 안창호 선생이 독립운동과 민족화합운동을 시작하였고, 미주 각처의 한인회가 상부상조와 화합에 노력을 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38대 김광석 회장님은 “한인회 정체성을 확립하고, 하나로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으니, “손자 너희들도 한인 인애 문화에 익숙해 지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인애 한인이 되어 타 민족의 부러움을 사거라” 를 말하려고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회장님께서 다음을 주력해 주세요. 1. 많은 선배 현인들을 만나세요. 세종, 충무공 등 작고한 사람은 책이나 영화로 만나고, 생존자는 자문단을 만드세요. Post Covid 뉴욕한인회의 정체성을 확립하세요. Mission, Vision, Values를 확정하세요.

2. 많은 1.5세, 2세, 3세들을 참여시키세요. 기호 2번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으세요. 3. 시니어들의 도움을 받으세요. 60~70년대 유학생으로 도미후 미주사회에서 활약했던 은퇴 시니어들을 활용하세요. 100세 인생에서 남은 10~30여년 동안 사회에 유산을 남기고 싶어하는 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드리세요.

<김경섭/전 리더십센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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