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군 수송기 투입, 중동 교민 귀국 본격
2026-03-07 (토) 12:00:00
전혼잎 기자
▶ UAE 출발 항공편 인천공항 도착
▶ 정부 “하루 1000명 이상 탑승 가능”
미국·이란 전쟁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발이 묶였던 중동 체류 한국인 372명을 태우고 두바이를 출발한 민항기가 6일 오후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전쟁 발발 이후 중동발 첫 직항 운행이다.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전세기 등을 통해 하루 한 차례 이상, 닫힌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해 중동의 하늘길을 열 계획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UAE 측과 협의를 거쳤다"며 양국을 오가는 직항 항공편의 재개를 알렸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전날 UAE 외교장관과 관련 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고 "전세기는 물론 민항기가 인천으로 바로 출항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밝혔다. 7일에는 UAE 아부다비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에티하드 항공편이 출발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직항 항공편 재개와 전세기 투입과 관련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협의를 거쳤고, 양국 외교부 장관의 추가 협의가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 등 중동 14개국에 머무르는 한국인은 1만8,0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4,900여 명은 단기 체류자로, 중동의 항공 허브인 두바이가 있는 UAE와 카타르에는 여행객 3,500명 이상이 고립된 상태로 파악됐다.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중동 체류 한국인의 숫자를 파악한 이후 전세기와 군 수송기 등을 투입해 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 실장은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국민을 모두 모셔 올 수 있도록 UAE 측과 협의를 계속하겠다"며 "UAE 항공편과 별도로 전세기 투입으로 하루 기준 1,000명 이상 귀국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 교민의 귀국길에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UAE를 제외한 이란과 이스라엘,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다른 중동 국가의 영공은 여전히 막혀 있다. 대표적으로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인천으로 향하려던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조 장관은 외통위에서 "(UAE 외에) 추가로 외교장관과 통화하는 나라들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국민들을 안전하게 국내로 모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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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혼잎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