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강진영 후보에게 묻고싶다

2023-06-06 (화) 김선교/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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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때가 아니다. 때가 되면 불원간 소망을 이루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 이 말은 38대 한인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진영 후보에게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어느 정도 후보자의 의중(意中)과 상통되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후보자 자신의 의사표현 중 “지금은 한인 2세들이 한인사회를 이끌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하였다.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은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모두 갖추었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그말이 맞다.

그래서 필자가 주장하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 때가 되지 아니한 것 뿐만이 아니다.


이번 선거의 상대인 김광석 후보는 지난 수십년간의 동포사회를 위한 봉사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전무(前無)하였던 “2년간의 Full Time 한인사회 마지막 봉사”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러면 강진영 후보는 이에 버금가거나 이를 능가하는 공약을 내놓을 수 있는가?

혹자는 공약은 선거의 승리를 위한 공약(公約)일 뿐, 공약(空約)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김광석후보의 인품이나 과거의 행적으로 보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강진영 후보에게 묻고 싶다. 첫째, 생업을 포기하고 Full Time으로 한인회장 업무에만 종사할 수 있는가? 둘째, 현재까지 동포사회를 위하여 실질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김광석 후보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많은 동포사회 단체들의 이사들이 미국 공화당의 RINO들 같이 이름만 걸어놓은 사례가 허다한데 그런 분들과 달리 실질적으로 어떻게 봉사활동을 했는 지 알고싶다. 그러나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강진영 후보는 아직 젊고 유능하니까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앞으로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김선교/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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