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후보들의 기호 추첨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니 다행한 일이며 한인들은 그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역시 우리 한민족의 더불어 사는 지혜, 관용, 배려 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14년만의 뉴욕한인회장 선거 경선을 맞이하여 사소한 잡음과 소수의 불만의 소리야 없겠는가! 그것은 한인회장 선거의 중대성에 대하여 장고하면서 여기까지 오는 데에 각고의 심혈을 쏟으며 양보한 관계자, 언론 등, 감사하며 경의를 표한다.
이제 선거일까지 양 후보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하여 선거 열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선거일은 6월11일로 공식화되었으며, 공식선거 운동 일정은 선거 벽보 부착이 완료되는 5월28일부터 6월10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이 기간에 합동 양자토론회까지 개최한다니 이러한 민주정치를 어디서 배웠나 기대해 볼만하다.
양 후보들의 이력을 보니 역시 회장이 되기 위한 충분한 학력, 경력, 한인에 대한 애정, 봉사와 희생 정신 등 감히 어느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출중한 인물임에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 같다.
입후보자는 정직, 성실, 그리고 실현가능하고 현실적이면서 미래발전지향 정책으로 대결하고 사람을 중시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벌써부터 기호 1번 김광석 후보는 ‘그 동안 한인들을 위하여 음으로 양으로 활동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회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고 자부하며, 이에 못지않게 기호 2번 진강 후보는 전 한인회장의 후광을 입고 ‘세대교체를 위한 바람의 적임자’라고 한다.
두 후보는 ‘노련하고 풍부한 경험자’냐 ‘젊은 패기’냐! 세대간의 양자 대결로 용호상박이랄까 벌써부터 유권자들은 마음이 설레이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양 입후보자는 세대간 격돌의 양상으로 보이지만, 개인의 사생활이나 상대방 비방을 절대 금지하고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우리의 미덕을 차기 회장 후배들과 1.5. 2세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제 유권자들에게 볼은 넘어 왔다.
한인 유권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진정한 한인들의 대변자인 역대 최고의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한인회 회장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누누히 주장해 온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인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그리고 정의로운 결과를 위하여 위원들은 사심을 버려야 한다.
또한 민주주의의 가치 실현을 위하여 살신성인과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자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여 공정선거에 어느 잡음도 있어서는 아니되며 이 번 선거가 한인이민사에 이정표가 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선관위는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통문제 등을 고려하며 많은 지역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이를 돕는 자원 봉사자라도 모집하여 투표장에 모셔다 드리면서 민주주의 한인 축제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하자. 뉴욕에 사는 한인들은 이제 우리의 희망의 촛대를 생각하고 우리의 권리가 투영되는 정치행위를 좋은 축제의 기간으로 생각하고 모두가 참가하자.
당선된 사람은 세계 7위인 대한민국의 해외 동포로서 자존심과 명예와 위신을 생각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라주 정신으로 한인 디아스포라의 희망과 한인이민사 120여년의 역사를 새로 써갈 중요한 위치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대한민국 정부에 730만 명을 위한 재외동포청이 설치되었으니 뉴욕한인회가 조국과의 관계설정에도 중차대하며 우리의 정체성과 소속 연대감 등도 증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200여 민족이 사는 뉴욕에서 타 민족들에게 한인들의 우수한 역량과 전통문화, 정체성을 선보일 중요한 계기임도 잊지말자. 그래서 6월11일을 뉴욕한인 축제일로 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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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화/전 성결대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