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의 영어교육 더 강화돼야

2008-02-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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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철(플러싱)

나는 70대로 대학, 재벌회사, 학원 등에서 영어(회화)강의를 하다 미국에 온지 20년째가 되는 사람이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미국 TV 뉴스에 미 국무성에서 미국 거주 200여 민족의 영어 실력을 조사한 바 한국인이 최하위라는 방송을 듣고 두 번이나 김 대통령에게 글월을 올려 중학교 1학년에
서 초등학교 3학년으로 내렸으나 김대중 대통령 시절 예산관계로 원상회복한다는 기사를 보고 두 번이나 글월을 올려 현상대로 고정시켰던 적이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 방문시 “How Are You?(안녕하십니까?)” 한다는 것이 발음이 잘못되어 “Who Are You?(당신 누구요?)”로 들려 “I am Clinton(나 클린턴이요)” “I am husband of Hilary(나 힐러리의 남편이오)”라고 답변한 일이 있다. 또 불란서 대통령이 방한시 만찬 축배를 다리가 긴 잔의 몸통을 들고 건배한 사진을 보았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추진시 소련의 푸틴대통령은 영어는 물론 불어로도 연설했는데 한국 대통령은 불어는 커녕 영어도 못해 한국어로 연설해 결국 실패하지 않았는가? 다른 조건도 있지만 영어를 못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원인이다.


유럽에서는 불어나 독어를 못하면 촌사람 취급을 하고 영어도 못하면 아주 사람 취급도 안하지 않는가.미국 거주 아시아인 중 인도인이 최고로 소득이 높다. 물론 한국은 꼴지이다. 도 미국인 접견시 “You are very welcome”이라고 하는데 글자 그대로는 “대단히 환영합니다”라는 뜻이지만 미국에서는 “Thank you(감사합니다)”에 대한 답변으로만 쓴다. 뉴욕 중국영사관 창구에는 “거스름돈 확인하세요”라는 뜻으로 Change 대신 Exchange(교환)라고 쓰여 있다. 물론 중국 본토의 영어 표지판도 오기 투성이나 홍콩이나 대만은 없다.

한국을 여행한 외국닌들의 불평 사항은 교통, 호텔 등은 없고 영어가 안 통한다는 것이다. 말 뿐만 아니고 학생 시험인 TOEFL, TOEIC 점수도 세계 꼴찌이다.영어 못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제감각이 없어 한밤중 남들 잘 때 국제전화 하고 생일 축가를 한국말로 불러주고 용돈도 한국 화폐로 주는 국제적 촌사람 노릇하는 것이다. 북한도 원어민 강사로만 영어공부를 미치게 시키고 있고 중국에서는 교육 연령을 3살로 낮춰 영어를 가르친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올림픽 1등에 이기더라도 중국 본토인과 조선족은 한국인보다도 영어를 더 못한다. 미국 시민권 시험에도 한국인들은 간단한 회화와 받아쓰기에서 많이 낙방하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국제무역이 큰 수입원이 되는데 영어를 못하고 어떻게 무역을 하겠는가? 또 외국에 건설토목공사도 많이 하는데 영어가 꼭 필요하지 않는가? 영어 공교육을 더 확대해야 한다. 사교육비도 따라서 늘어난다고 하여도 후세들로 하여금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하게 해야 한다. 후세를 위하여 허리띠를 좀 더 졸라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만 해도 벌써 영어를 공용화 했는데 우리는 지금 한참 늦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영어 공교육을 더 확대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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