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한인 정치의식 돋보인 예선 투표율

2008-02-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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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 ‘수퍼 화요일’에치러진 뉴욕 뉴저지 예비선거에서의 한인투표율이 예년보다 높아져 앞으로 있을 11월 4일 본 선거에서의 한인투표율도 과거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학교와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이 5일 뉴욕 및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의 투표소에서 표본 조사한 바에 따르면 뉴욕 투표율은 22%, 뉴저지는 32%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각 지역이 과거보다 거의 배 이상씩의 투표율을 보인 것은 이번 예비
선거에 한인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증거이다.

이번 결과는 더욱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에게 사전에 선거장소나 날짜, 그리고 당 표기 등이 적힌 통지서를 보내주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우리에게는 더욱 희망적이다. 이는 한인사회에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최근 관계 기관들과 언론이 집중 홍보한 결과 얻어진 결실로
보여지며 한인사회 미래로 볼 때 매우 고무적이다. 이것은 한인들의 정치적인 의식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이고, 향상된 의식은 곧 한인사회 정
치적 기반과 정치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9월에 있을 예비선거를 앞두고 많은 미국의 정치인들이 한인사회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인정치지망생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한인사회 정치적 힘을 의식, 미국의 정치인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한인들과의 유대강화를 위해서도 애들을 쓸 것이다. 그 뿐인가. 한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서 길을 열어주고자 노력도 할 것이다. 그것은 다시 말
해 우리의 표가 많은데 그들이 왜 우리에게 관심을 안 가져 주겠는가.우리는 높아진 이번 우리의 선거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후관리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들도 이제는 이 미국의 정치에 관한 흐름이나 동향들을 분석, 파악해서 한인사회에 미칠 파장을 집중 연구해야 한다. 그것은 우선 한인사회 주력업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의 청과협회 그린카트 법안, 세탁협회의 퍼크 규제 문제 등 한인사회 경제에 미칠 주요 사항들을 해결하는 길은 한인들이 힘을 모아 정치권에 한 목소리를 내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힘을 모아 한인을 위해 움직이는 정치인을 상대로 지원하고 미는 작업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 그리고 무슨 이슈가 생기면 정치인을 움직여 압력을 넣거나 우리의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 한인사회 소기업의 경제적 기반을 확고히 하는 청사진과 마스터플랜 연구도 병행해서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투표율부터 더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고 이들의 구호에 귀를 기울여 유권자등록과 투표참여 의식을 유도하는 홍보활동에 더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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