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 붐을 일으키자

2008-01-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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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윤 희(뉴욕시 교육청 학부모 조정관)

혹시 길을 지날 때도 한국인이 아닌 사람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그냥 무시해서 지나가지 않고 꼭 “안녕하세요?”하고 대답하고 한국식당에 가서 밥 먹을 때도 라티노 버스보이가 한국어로 “물 드려요?” 한다든지 한국말로 물어보면 꼭 “아, 한국말 참 잘 하시네요” 이렇게 칭찬해 준다. 주위에 다 영어 언어권 사람들 중에서 한국어로 얘기할 때는 되도록 듣기 좋은 음성으로 말하도록 노력한다. 아무리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절대로 반말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타국인들이 듣기 좋아하고 어느 나라 말이냐고 물어본다.

다민족과 다문화의 물결을 타고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성군인 세종대왕에 의해 탄생한 뛰어난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과 빼어난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짐이 중요하다. 이미 한국에서 FTA 체결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한국을 파트너로 인정하였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긍정적인 일이다.우리의 지난 역사에서는 지역적인 위치가 약점이 되어 강국의 발판이 되었지만 지금 한국은 IT산업은 물론이고 골프, 음악, 수영, 피겨 스케이팅, 패션모델, 패션 디자인, 과학, 건축, 예술 등과 외교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세계 각국과 각 방면에서 모든 면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이 배출됨으로써 바야흐로 선진국이 되었고 한국의 르네상스 시대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한국의 정치 또한 혼란과 분열 중에도 격동적인 변화와 발전으로 국민에 의해 지도자가 선출되고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민주주의가 확립되어 있다.소련과의 교류와 북한과의 철로가 다시 연결되어 소련 시베리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민의 우수한 두뇌와 기술의 접목으로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도약적인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은 한국에게 광대한 시장을 제공하여 수출의 길이 열려있다.우리가 늘 생각하는 바와 같이 우리는 이제 소수민족이 아니다. 세계 각국에 한국인이 없는 나라는 거의 없을 정도로 한국민은 오대주 육대양을 누비고 있다. 그리고 입양아나 입양아의 부모, 한국전에 참전했던 모든 재향군인들과 국제결혼한 당사자들, 그리고 배우자 및 자녀들도 모든 유사시에 한국인의 유익이 되게 도와줄 사람들이라고 보면 과연 한국인을 소수민족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련 현상을 직시할 때 10년 전만 해도 영어에 대한 관심이 없던 한국인들이 지금은 온통 영어에 정신을 쏟고 있는 것같이 지금은 인식 부족과 정보의 부족으로 한국인이나 한국 부모들이 한국어 공립학교 교육을 강 건너 불 보듯 생각할 수가 있으나 열정적이고 경쟁력 높은 한국인들이 한번 마음 먹으면 뭐든지 해내는 것과 같이 한번 붐이 조성되면 한국어가 미국은 물론이요 세계에서 통용되는 그런 가슴 벅찬 날이 올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북한이 개방되면 우리 앞에 드러날 역사의 드라마로 더욱 빈번한 한국어 사용과, 한국어 가능한 한국계 미국인인재 등용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며 세계를 리드하는 민족으로 등극할 때를 대비하여 학부모협회는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다른 단체들과 기꺼이 협력
하여 오늘도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이 일을 추진하고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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