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들의 사명

2008-01-26 (토)
크게 작게
석명자(전도사)

19세기에 이르면서부터 미국은 물질만능의 거대한 왕국이 되어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들이 목숨을 걸고 대서양을 건너 가지고 온 순결한 필그림 신앙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이제는 미국의 의식 속에 신앙이나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정신문화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미국은 여전히 잘 살아가는 데에만 열중해 있고 그들의 잃어버린 정신문화를 찾고, 만물의 영장으로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길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날 미국의 문화는 섹스, 살인, Ghost, 총기로 집약되어 있다.(물론 일부 영화, 브로드웨이 문화에서 이런 것들을 배제한 것을 가끔 볼 수는 있지만) 어린 아이들은 포켓 몬스터(주머니 속의 작은 귀신-이 귀신은 좋은 일만 한다는 일본 만화) 스토리에 취하여 살다가 조금 더 크면 섹스와 접촉된 토크쇼,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고, 살인과 총기 중심의 영화를 보게 되고, 대학에 들어가면 이런 것들이 종합된 강도높은 영화, 인터넷을 보게 된다.총체적으로 저들의 정신세계에 남아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물론 일부 부모들의 노력으로 좋은 책을 읽으며 좋은 길로 가려고 애쓰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들도 역시 학교에 가면 더 많은 보편화 된 나쁜 문화에 젖어있는 아이들의 영향을 받게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가끔 우리는 상류사회의 좋다는 가정에서도 마약과 범죄문제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즈음 최고위직에 있는 여성장관이 동성애자라는 설이 매스컴에 떠오르는 것만 보아도 그녀 역시 이러한 미국문화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등학교에서부터 총기사고가 비일비재 일어나고 중학교 때부터 피임을 가르쳐야 하고, 실제로 12살 전후에서 성폭행사건, 때로는 짐승도 피하는 근친상간까지 일어나고 있는 시대에 있다.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런 일상화 되어가는 저들 국민의 범죄와 타락에 대해 그 문화적 영향과 방향에 대해 무감가하거나 무심하며 심각하게 대처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며칠 전, 초등학교에서 남자아이 둘이 총 쏘는 시늉을 하며 노는 것을 보고 짐짓 내가 물어보았다. “그렇게 사람을 향하여 총 쏘는 일이 왜 좋으냐?”고. 아이들은 무의식중에 얼른 그 행동을 중지하며 나의 눈치를 살폈지만 미국의 부모들은 무심하게도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장난감 총을 사주며 총 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다. 하다못해 그 총이 나쁜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때로는 긴급하게 사용되어져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도 가르쳐주지 않은 채 말이다.

근래에 우리 교회에 유형자 선교사(미국명 Christina Gould)가 와서 자신의 선교사역에 관하여 이야기 했다. 그는 소녀같은 인상의 40 전후의 여성이었지만 오리곤주에서 교도소 선교를 하고 있었다.어릴 때부터 먼 발치로 듣기만 하고 무심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를 발견케 하며, 확인케 하며 한 영혼, 한 영혼을 큰 감동으로 깨우치며 소생시켜서 새로운 각오로 세상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황폐하고 무너진 미국의 사회 속에서 복음의 씨앗이 되고 미국의 곪아진 상처가 생명력으로 소생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 한국인이 미국에 오게 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이 유형자 선교사와 같은 사명을 갖도록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주신 것 같다. 미국에 와서 잘 살게 되었다는 것, 노후 복지혜택을 받게되어 다행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살 때가 아닌 것 같다. 우리의 아이들이 ‘조승희’와 같은 불행의 씨앗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우리 모두가 미국의 황폐한 문화를 봄동산 같은 생기있는 문화로 바꾸는데 앞장서야 할 것 같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