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문화 강좌

2008-01-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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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한인공공정책위원회 회장)
요즘은 명품의 시대라고들 한다. 같은 물건이라도 유명 브랜드가 붙어있으면 더욱 좋게 보이고 또 판매도 잘 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자금을 쓰고 또 노력을 기울인다.

한국도 이 경쟁에 끼어들어 이제는 세계적으로 내노라 할 명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삼성의 메모리와 반도체 칩은 전자분야의 최고의 명품이고 LG와 삼성의 LCD 제품 또한 최고의 명품이다. 이 뿐이랴. 자동차, 조선, 핸드폰, 그리고 이제는 한류의 확산에 따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이르기까지 Korea의 브랜드 파워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쁜 소식에도 미국 주류사회에서의 Korea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히 미미하다.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며 세계 최고의 조선국, 여러 면에서 미국보다도 발달된 하이텍 강국이라는 사실을 아는 미국 정치인들은 극히 드물다.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알게된 사실은 이들이 갖고 있는 Korea의 이미지는 6.25 전쟁, 전쟁고아,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거리의 데모대 모습들, 김정일에 의한 핵실험 등 매우 부정적인 모습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기 쉬운 점은 북한 의 김정일에 의한 온갖 부정적인 모습들이 재미 한인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안타깝게도 이들은 북한의 모습에서 재미 한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우리에게 South Korea에서 왔느냐, North Korea에서 왔느냐고 물어올 대 그 물음의 저변에는 두 개의 분단된 한국이 서로 비슷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문제는 우리가 당장 북한을 바꿀 수도 없고, 김정일을 없앨 수도 없는 일이다. 결국 우리의 해결책은 Korea의 긍정적이고 좋은 모습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바꾸어 주는 것이다. 우리가 더욱
더 이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몇 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중요한 사실은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몇 번의 이벤트만으로는 이미지 고양에 효과적이지 못하고,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작년에 한국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코리안 문화행사에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였지만 이에 더해서 미국의 주류사회에 꾸준하게 한국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계속적인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이런 점에서 현재 KAPAC에서 실시하고 있는 낫소 경찰대학에 ‘한국문화 강좌’는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 배정받기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모든 아시아 국가를 포괄해서 다루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모든 시간을 우수한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알려주고 또한 재미 한인의 현황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운 점등을 설명하는 것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찰대학의 정규과정에 들어있어 모든 경찰이 반드시 수강을 하게 되어 있다. 이 과정을 꾸준히 10년만 운영하면 거의 반수 이상의 경찰들이 모두 이 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문제는 2006년 12월부터 시작된 이래 영사관이나 문화원 및 한인사회에서 전혀 재정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뉴욕시와 서폭 및 주변지역의 경찰대학으로 확대시키는 사업을 계속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작년에 한국에서 지원한 문화행사 비용의 반이면 향후 십년간 뉴욕시와 주변의 모든 경찰대학에 한국문화교육을 시킬 수가 있다. 좋은 교재도 개발하고 또 훌륭한 강사를 확보하여 전문적으로 이 사업을 확대시키면 재미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민원을 쉽게 해결하는 등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확신한다. 우리 모두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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