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방암을 이기자

2008-01-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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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KCS 유방암 프로젝트 담당)

현재 한국여성 사이에 유방암이 무섭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여성 암환자 1위는 16%인 유방암으로 집계됐다. 또한 2000년에 발생한 유방암 환자 4만5,266명 중 사망자 수는 1만371명에 이르러 약 23%의 유방암 환자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민생활의 분주함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무관심으로 간과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자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한인여성들은 보수적인 한국 문화의 특성상 여성의 신체기관인 유방에 대해 본인 스스로 만지는 자가검진조차 터부시하거나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기피하기도 한다. 이는 유방암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고 주위사람들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는 시기를 놓치게 한다.

유방암 뿐만 아니라 모든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쉽고 생존률도 높다.한인여성들이 겪는 또 하나의 어려움 중 하나는 언어의 장벽으로 의료진들의 설명을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고 진료방식이나 과정에 익숙치 않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KCS 공공보건부의 유방암 프로젝트는 한인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유방암 조기 진단 및 예방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우리는 혼자가 아닌 하나가 되어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는 커뮤니티를 형성해야 한다. 즉 이 사회에 소수민족으로서 받는 불이익을 우리의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 KCS 공공보건부에서는 한인 커뮤니티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무료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7년 4월부터 유방암 인식 증진을 위하여 ‘여성건강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유방암 조기 발견 예방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한인 이민 여성들을 위하여 유방암 관련 워크샵을 통해 여성 스스로가 유방 자가점검(Breast Self Exam:BSE), 유방암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 및 유방암 관련 의학지식을 갖게 함으로써 여성들의 건강에 대한 태도와 인식을 자각시키기 위함이다.여성들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인지함으로써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한인 이민 여성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 지원 네트웍을 형성할 것이다.

KCS에서 제작한 설문지 및 자료 일부 분석 결과, 많은 한국여성들은 유방암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고 대부분 나이가 들어야만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한국여성의 경우 폐경 이전의 젊은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내에 교육자 양성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유방암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교육 후에는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서 친구와 이웃들을 대상으로 배운 것을 서로 나누고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KCS 공공보건부는 B형 간염, 금연, 정부 의료보험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연구 및 보건정책 제정에도 관여하고 있다. 자신에게 묻자! 최근에 거울을 보고 자신의 유방을 관심있게 본 적이 있는가? 유방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마지막으로 유방 임상 진료를 받은 것이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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