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워지고 강력해져
▶ 진보된 AI기능·카메라
▶ 건강관리 초점 ‘워치8’

삼성전자가 9일 뉴욕에서 첨단 신작 폴더블 폰 제품인 Z폴드7과 플립7 등을 공개했다. [로이터]
삼성전자가 전작보다 훨씬 얇고 가벼우면서도 펼쳤을 때 더 넓어진 대화면을 제공하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뉴욕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신작에 구글의 진일보한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라이브’를 탑재, AI 경쟁에서 경쟁사 애플보다 앞서 나가고 있음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9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 및 플립7을 소개했다. 구글의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실물 세계를 폴더블폰 카메라로 찍는 행위만으로도 사용자의 실생활을 보조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했다. 가령 냉장고 속 식재료를 찍으면 식단을 추천해주고 옷장에 걸린 옷을 찍으면 그날의 코디를 제안하는 식이다. 고장난 자전거를 찍으면 수리법을 제안한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Z 폴드7은 전작 대비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이면서도 강력한 내구성과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접었을 때 두께가 8.9㎜로 일반적인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두께와 크게 다르지 않다. 펼쳤을 때 두께는 4.2㎜로 일반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무게는 215g으로 전작보다 24g 줄어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 S25 울트라(218g)보다 가벼워졌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 S25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 탑재됐다. 후면에는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채택됐고, 인공지능(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을 통해 저조도 야간 촬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날 함께 공개된 갤럭시 Z 플립7은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플렉스윈도우)가 전작의 3.4인치에서 4.1인치로 커졌다. 커버 디스플레이 베젤이 1.25㎜에 불과해 사실상 커버 전체를 스크린으로 쓸 수 있다. 또한 플렉스윈도우를 통해 커버를 열지 않고도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AI를 경험할 수 있다. 펼치면 보이는 메인 디스플레이도 전작의 6.7인치에서 6.9인치로 넓어졌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플립6와 유사한 디자인과 성능 수준의 플립7 FE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 부담을 좀 더 낮춰 폴더블 사용 고객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폴드7와 플립7은 이달 25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워치 신작인 갤럭시 워치8과 워치8 클래식도 함께 공개했다. 두께가 워치7 대비 11% 얇아졌고,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을 적용해 착용감을 개선했다. 건강관리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러닝 코치’ 기능은 사용자의 달리기 수준을 분석해 맞춤형 운동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간 코칭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 최초로 ‘항산화 지수’ 기능을 탑재해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5초 만에 측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