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마다 200여권이 발간돼 무료 배포되고 있는 계간 미니문예지 ‘산들바람’ 여름호가 나왔다.

발행인인 심재훈 작가(필명 겨울부채, 클락스버그 MD)는 ‘곁이라는 마음’의 제목 서문에서 “곁은 인간관계의 근간이자, 마음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키워드다. 곁을 내어준다는 것은 삶의 일부를 공유하겠다는 용기이고, 마음 한켠을 비워 누군가가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두는 일”이라며 “곁을 준다는 것은 ‘남’에서 ‘너’가 되고, 너에서 ‘우리’가 되는 아름다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호 ‘길에서 주운 생각들’ 코너에는 오성 스님, 원재훈, 김동철, 조경란, 김경미, 겨울부채, 염혜원, 최재우, 황의수 씨의 글이 실려 있다. 한국의 사찰 코너에는 전남 순천에 소재한 선암사가 조명돼 있어 고즈넉한 자연미를 전한다. ‘다시 읽고 싶은 글’ 코너에는 에픽테토스, 앤소니 드 멜로의 글이 게재돼 있다. 표지 그림과 글은 이윤선 작가의 ‘어떤 날’로 장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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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