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란 외무, 하루만에 다시 파키스탄행… “구체적 종전 조건 전달”

2026-04-26 (일) 10: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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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새 법적 체제·전쟁 배상금·재침략 금지·해상봉쇄 해제 등 의제 제시”

▶ 이란 관계자 “군사적 갈등 종식에 집중, 핵 문제와는 무관”
▶ 주러 이란 대사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종전 협상 등 논의”

이란 외무, 하루만에 다시 파키스탄행… “구체적 종전 조건 전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로이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을 떠나 오만을 방문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다고 이란 관영 매체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에서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사이드 술탄을 예방한 뒤 곧바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다.

하루 만에 파키스탄에 다시 온 아라그치 장관은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 등을 면담했다.


이와 관련, 타스님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종전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당국자들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이슬라마바드로 복귀했다. 이번 재방문은 단순한 양자 관계 논의를 넘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의 종전 요구안을 명확히 전달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당국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법적 체제 시행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수령 ▲교전 당사국들의 재침략 금지 보장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등 의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란 측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논의는 최근의 군사적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조건들에 집중되어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키스탄 재방문 일정을 마친 아라그치 장관은 마지막 순방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갈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러시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카젬 잘랄리 주러 이란 대사는 ISNA 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라그치 장관이 27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잘랄리 대사는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협상 상황과 휴전 상태, 그리고 최근의 주변 정세 변화와 관련해 러시아 측 고위 인사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24일 아라그치 장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하면서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실세인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 등을 면담하고 종전과 관련한 이란의 관점과 요구사항을 전달한 뒤 25일 오만으로 떠나면서 미국과의 종전 협상 지속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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