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살아왔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파스칼은 말하기를, “남을 기쁘게 하고 남을 위해 결단하고 남을 위해 나를 내어주는 생활 거기에 인간의 참 보람과 가치와 생명이 있다”고 했다.
나는 몇 개월 전 한국일보 오피니언에 “남을 위한 삶”이란 제목으로 6.25 사변 때 거제도 수용소에서 있었던 맹의순 씨의 감동어린 이야기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네덜란드의 뇌종양을 앓고 있는 6세 어린 아이의 감동 어린 이야기를 소개한다.
네덜란드 6세 소년 테인콜스테런 이란 어린이가 뇌종양 판정을 받고 1년도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보통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은 마음이 다부진 어른이라도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테인콜스테런은 달랐다.
테런은 자신의 병과 아픔을 생각했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기처럼 병으로 아파하는 또 다른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매니큐어를 발라주는 대가로 일회당 1유로 (1,480원)를 기부받는 캠패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네덜란드 전역을 휩쓸었다. 메니큐어 바르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기특한 소년의 마음씨에 감동된 수많은 사람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동참하여 손에 매니큐어를 발랐다.
이렇게 하여 모아진 돈이 250만 유로(약37억원)로 이 금액이 전액 뇌졸증, 폐렴 아동치료비로 기부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테런 자신은 2017년 7월 7살 생일 1주일을 앞두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아직 어린 6세의 소년이 뇌종양 중에서도 자신과 같은 병으로 아픈 다른 아이들을 생각한다는 것, 캠페인을 열어 희망을 나누었다는 것, 그리고 죽어가는 어린 소년의 사랑과 희망의 캠페인에 함께 동참한 네덜렌드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이었다.
테런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하나님의 허락하신 7년의 짧은 생명을 그 사랑으로 살다 하나님 나라로 이사갔다.
우리는 이 7년의 삶을 살다 간 이 소년이 우리들에게 던져준 질문 앞에 이 작은 소년이 세상에 남긴 아름다운 사랑의 나눔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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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