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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나이 들수록 독하게 살아야 한다

2024-10-30 (수) 제이슨김/롱아일랜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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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독하게 살아야 한다.
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대인춘풍 지기추상 : 남에겐 따뜻한 봄바람 같이, 나에겐 가을 서리 같이 매섭게 대하라’
나이가 들면 주위에 다음과 같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 애쓰지 말아요”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지 마세요”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하고 편하게 사세요” “죽을때 돈 가져가요?” 이런 달콤한 말은 다 믿어선 안된다.
자신의 나이와 건강상태, 재정능력과 여러가지 종합적인 상황에 따라 분수와 형편에 맞게 해야한다.

노후자금이 좀 있다고 원금을 깨서 쓰고 싶은데로 쓰다보면 모래를 손에 쥐고 있듯이 어느새 스르르 돈이 빠져 나가 사라진다. 안전한 투자처에 넣어서 발생하는 이자나 이익금으로 생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먹고 싶다고 다 먹어서도 안된다.


설탕과 인공 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료품 및 튀긴음식, 짜고 맵고, 트랜스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들은 피를 끈적 끈적하게 만들어 온갖 심혈관 질환과 만성병을 일으키고 배불리 먹으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가 피속으로 들어가 피를 탁하게 하고 뱃속에 가스가 차고 다리가 붓고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어 무기력해진다.

먹고 싶은 본능을 억제하여 식사량을 줄이는게 쉽진 않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어느 정도의 기간을 견디어 이겨내면 늘어지고 커져있던 위가 축소되면서 적응하게 된다.
담배는 어떤가? 역시 독하게 마음먹고 끊어야 한다. 운동은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

30대 중반부터 매년 1%씩 근육이 자연 소실 되기때문에 나이들어 근육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선 피눈물 나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허리통증을 비롯해 거의 모든 통증은 뼈를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지고 없어지면서 뼈가 휘어져 신경을 건드려서 생긴다고 한다.

강도 있는 근육운동을 하면 미세 근육 섬유가 터지고 찢어지는데, 그런 고통을 통하여 그 손상된 부분에 단백질이 합성, 봉합 하면서 근육이 생기고 새로 만들어진 근육이 신경을 누르고 있던 뼈를 밀어내어 통증이 사라진다.
필자의 경험을 얘기하자면---

약 10년전 이삿짐을 옮기면서 허리에 통증이 생겨 4개월 정도 지속이 되었다. 운전후 차에서 내리면 허리 통증 때문에 움직이질 못하고 차문을 잡고 한참동안을 기다렸다.

여러군데 알아보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잘못하면 오히려 악화된다고 해서 허리와 코어 강화 근육 운동과 스트레치를 집중적으로 한지 얼마 안되어 통증이 깜쪽같이 사라지고 정상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전혀 통증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푸쉬업, 싯업, 플랭크, 간단한 몸풀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저녁으로 샤워후 머리 말리면서 스쿼트를 이삼십번 하고 티비 보면서, 운전하다가 파킹을 하고 누구를 기다릴때 핸드 웨이트 운동을 한다.

마당 청소, 정원 가꾸기 등등 생활속에 운동은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효과가 좋다. 30분 정도는 기구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그리고 체조와 스트레치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의 삶은 그냥 오는게 아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여기 저기 몸이 아파지면서 사는게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몸이 귀찮아서, 감기 기운이 있어서, 밖에 날씨가 나빠서, 등등 핑계를 대지말자. 정기 건강 검진과 예방주사도 철저히 맞자.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쉽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려면 강한 의지력을 지니고 극기의 독한 마음으로 하기 싫어도 해야하고, 하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제이슨김/롱아일랜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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