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삶의 무게

2024-09-23 (월) 나정길/수필가
크게 작게
옛말에, 사고 싶은것 사지 말고
필요한 것만 사라 했어도
세상은 사고 싶은 것이 너무너무 많아졌다.

새로운 패션의 의상, 새로운 디자인의 가방,
멋있는 신발, 필요 할것 같은 살림 도구,
아이들의 장난감 까지

빚을 내서라도 마구 집어와
쌓아 두고 잊혀진
물건들이

어느날, 아사를 가야 할 때가 오면
버리기도 아깝고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것이 되어
엄청난 삶의 무게로 고통으로 남는다.

<나정길/수필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