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꽃에게 물 주는 아내

2023-08-07 (월) 중도/시인·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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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그렇게 좋은가 봐
물을 주는 아내의 손은
항상 가볍다
아내는 말한다
모든 꽃은 다 아름답다고

흉악한 사람에게 꽃이 아름답게 보일까

아내의 마음이 아름답기에
꽃이 아름답게 보이는 거라고
꽃에게 귀띔해준다

<중도/시인·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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