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르자

2023-05-18 (목) 부용운/전 하버드대학 학부모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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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아침마다 보는 신문의 뉴욕한인회장 선거 기사를 보니 너무 한심스러워 한마디 한다.

그동안 한인회장 선거판이 한인회에서 찰스 윤 직전 회장의 운영으로 조직된 정상위, 8명의 역대회장단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둘로 나눠져 각기 선거를 치른다고 해서 걱정되더니 다행히 비대위가 대승적 결단으로 한인사회 화합을 위해 정상위와 같이 손잡고 선거를 치른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뭔 말인가. 오늘 신문에 보니 찰스 윤 회장이 이끄는 정상위 안에서 자기네끼리 다툼이 나 한 역대회장이 선관위 간사의 손가락을 비틀고 또 당한 간사는 문제를 제기한 역대회장의 이마를 때리고 하면서 몸싸움과 쌍방간에 욕이 오가자, 직전 찰스 윤 회장이 경찰을 부르고 하는 어이없는 소동과 난리가 났다고 한다.


이유는 이미 보도된 바, 선관위가 전자투표 실시를 안 하겠다고 한 발표를 김석주 회장이 다시 뒤집어 하겠다고 하자 이에 선관위 노명섭 간사가 그럴 수 없다고 항의하면서 벌어진 사태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하고 이런 어이없는 뉴스를 보니 아침에 기분 좋게 마시던 커피 맛이 싹 가시는 기분이다.

선거공고가 나간 다음부터는 모름지기 선관위원회에 어떤 관여도 해서 안 되는 것은 너무나 명약관화한 일, 그렇다면 정상위는 정상적인 조직이 아니라 허울 좋은 사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제37대 한인회의 전직 찰스 윤 회장과 이사회는 왜 임기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나도 한인회를 떠나지 못하고 한인사회를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들까.
이제 정상위는 누가 봐도 반듯하고 확실한 선거체재 하에서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를 일만 남았다.

더 이상 무질서하게 한인사회를 혼란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부디 선거가 잘 치러져 능력 있는 한인회장이 나와 한인회가 속히 안정되고 한인들이 하나로 화합 단결해서 한인사회가 무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더 이상 신문에서 한인회 선거 관련 추태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부용운/전 하버드대학 학부모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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