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한인회장 조건에 대한 제언

2023-04-25 (화) 이문자/전 뉴욕한인미용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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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거가 파행되어 한인회칙을 개정하고 개정된 회칙에 의해 회장을 결정한다는 발표로 잠시 조용했던 한인사회가, 총회를 다시 개최한다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회칙을 개정하고 그 개정된 회칙을 총회에 상정하는 것이 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회칙 중 한 가지만 삭제한다는 안건의 찬반을 묻는 것은 먼저 발표한 회칙을 개정한다는 약속에 위배되는 일이라는 것은 여염집 여인인 나도 아는 일인데 말이다.

한인회는 온 한인들의 기쁜 일, 어려운 일, 답답한 일들을 함께하며 책임 있는 관리와 행동으로 한인사회를 모범적으로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그러한 한인회를 이끌어갈 한인회장은 어떠한 사람이어야 하는지 그 자격이나 품성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까지 한인회장은 자신들의 일이나 사업을 하면서 시간 만들어 한인회의 일을 하는 일종의 파트타임 근무자였다. 직원을 고용해서 한인회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책임이 있는 회장이 적당히 일하는 파트타임 봉사직을 수행해 왔다고 생각된다.

이제 한인사회도 크게 성장하였다. 책임 있는 사람이 한인회의 풀타임으로 일을 감당해도 많은 일들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였다는 것이다.
뉴욕한인회장의 자격 조건을 알고 싶다. 파트타임인지 풀타임인지 아니면 적당히 일하는 척하다 마는 파트타임 봉사직인지? 한인회 회칙을 수정하고 의논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에서는 논의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조건을 반드시 넣어서 한인회를 위해 전념하는 한인회장을 자격조건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다.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경험이 있고 희생적인 사람, 맞는 경험이 많고 희생적인 사람, 그런 사람을 한인회장의 조건으로 요구해야 하지 아니하겠는가?

<이문자/전 뉴욕한인미용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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