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이어트에 관해 느낀 점

2008-03-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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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웅(공학박사)

미국인 3명 중 2명은 과체중-비만이라고 한다. 다른 것도 많지만 미국에서 당뇨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 방법도 2,000가지나 된다고 하는데 차제에 나의 체험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1) 배가 고프지 않아야 하며 (2) 너무 맛 없는 음식을 오래 먹는 방법은 실패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음식을 적게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고, 또 배가 고프더라도 견딜만 한 것,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면 성공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가능케 되는 방법을 적어본다.


(1) 몸에 ‘나쁜 것’을 들여놓지 않는다. 즉 설탕, 가공식품, 반가공식품, 조리된 식품. 대부분의 통조림류, 라면,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터키 등), 쿠키, 사탕, 전이지방(Trans Fat), 포화지방(주로 동물성 기름) 등등이 이에 속한다.

위에 적은 것을 전혀 안 먹을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최소로 하기를 권한다.가공식품에는 인공감미료, 콘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 조미료, 다량의 소디움, 각종 첨가제, 보존제 등 벼라별 것이 다 들어있다.
육류에는 포화지방산 뿐 아니라 성장호르몬, 항생제의 잔유물이 있을 확률이 높다. 물론 몸에 나쁘다.

나는 위에 적은 것들을 거의 먹지 않은지가 줄잡아 1년은 되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배가 고프지 않고 또 고파도 견딜만 하였다. 전에 이것 저것 아무 생각없이 마구 먹었을 때는 음식을 많이 먹었어도 때가 되면 배가 고팠고 또 그것을 참기 힘들었다.

아침을 8시에 야채주스 한 잔, 바나나, 땅콩버터 바른 곡물 빵 2조각(혹은 오트밀 유기농 계란 2개와 기름 뺀 터키 조금)을 커피와 먹는데 이상하게도 오후 2시까지도 시장하지 않았다. 처음엔 그냥 지나쳤는데 계속 그랬다.저녁에는 3~4시 사이에 잡곡밥 한 공기나(혹은 2공기 이하) 생선, 야채(김치, 나물, 삶은 채소 가끔), 과일 등을 먹는데 생선은 거의 매일 먹는 듯하다. 저녁의 양도 많지 않다. 술을 좋아하므로 매일 적포도주 2~3잔을 마신다.이상이 하루 먹는 양의 전부이다. 외식은 거의 않고 가끔 저녁을 늦게 먹을 때도 있는데 어떤 때는 아침 8시에 먹고 저녁을 10시에 먹어도 견딜만 했다. 그러니 하루 2끼만 먹는 셈이다.

내가 관찰한 것은, 또 그 결론은(물론 틀릴 수 있다) ▲불순물이 몸에 들어가지 않아서 적게 먹어도 배 부르고 배 고파도 견딜만 하다는 것과 ▲불순물이 몸에 들어가지 않아서 전에는 무엇을 먹고 싶은게(고기 같은 것)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딱히 무엇을 먹고 싶다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2) 좋은 물을 많이 마신다 - 나는 오래 전부터 ‘병 물’을 사서 먹었다. 아무리 좋은 필터로 물을 걸러도 걸러지지 않는 것들이 있고 결국은 원래 물이 좋아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물론 병 물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지만.얼마 전부터는 아예 물을 증류시켜서 증류수를 마시는데 그냥 물 뿐이므로 광물질이 함유된 알칼리 성분을 넣어 알칼리화 하여 먹는다. 음식을 만들 때도 쓴다.

내가 (1)에 적은 가공식품 같은 것을 피하도록 권하는 것은 그 모두가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과자 먹는 사람은 계속 먹고싶어 진다든지 라면도 계속 먹게 된다든지 하는 것이다.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 조미료, 기타 벼라별 것들은 결국 우리 입맛을 유혹(?)하여 중독되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다.불순물이 몸에 들어가지 않으면 음식 맛이 살아난다. 인간의 습관은 3주 정도 간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앞에 적은 것을 참고하고 한번쯤 해보라고 권한다. 한꺼번에 다 포기하기 힘들면 하나씩 해보기를 권한다. 우선 설탕부터 시작하기를.여성들은 놀랍도록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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