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플러싱의 놀라운 발전

2008-02-28 (목)
크게 작게
최윤희(뉴욕시 교육청 학부모 조정관)

플러싱 곳곳에는 요즘 한인단체들이 요긴하게 장소를 사용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그래서 짧은 기간에 한인사회가 단결되고 많은 교육행사와 음악회, 강연회나 회의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근래 한인사회는 이런 행사들을 통해 이해하고 단결되고 그럼으로써 더 발전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 물론 한인들은 모두 똑똑한 까닭에 남의 의견을 빨리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의 좋은 문화인 열띤 토론을 통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세련되어지고 있다. 특히 플러싱은 음식문화, 찜질방 문화, 노래방 문화, 한국 수퍼마켓, 잔칫집, 헤어살롱 들과 서점, 제과점, 학원과 각 방면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전문의사들의 사무실 등 각양각색의 한국식 비즈니스로 많은 타국인들도 이용하고 있다.


나의 막내딸은 걸핏하면 내가 근무 중에도 나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미국 친구들이나 친구 엄마를 위해 한인경영 헤어살롱에 예약 좀 해달라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서 나를 난처하게 만든다. 하지만 한국인의 뛰어난 기술을 타민족에게 선보이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나는 기꺼이 예약을 해 준다.

한인들이 메인스트릿에서 중국인들에게 밀려났다 생각하지 않고 2,3시간 달려야 끝이 나오는 롱아일랜드로 뻗어나간 노던 블러바드로 진출한 것은 사실 마이카를 소유한 한인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지하철 이용객들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타고난 반도인의 기질로 좁은 곳에 있으면 어디로든지 뻗어나가고 발전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의 높은 기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한인 소유의 큰 기업들도 플러싱에 더 투자를 해야 하겠고 그만큼 커뮤니티 차원에서 공간을 만들고 아침부터 부모가 직장에 생계를 위하여 일하러 가면 방과후 집에서 혼자 컴퓨터에 매달리는 우리 자녀들을 위해 청소년센터를 설립하고 정부에서 예산을 받아 지도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후세들이 외롭지 않고 소외되지 않게 열심히 키우자! 더욱 빛나는 플러싱을 만들자!

남이 내가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하면 비난하지 말고 나는 그 사람 한 일을 배워서 더 잘 해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노력하자! 열린 마음을 갖고 열린 자세로 기회를 열고 정치인도 배출하고 더 뜨거운 정과 열정으로 뭉쳐보자! 그리고 타민족도 수용하자!

한국어도 공립학교에서 배우게 하자. 우리가 한국어를 잘 가르치고 우리의 문화를 후세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미국에 애국하는 길이다. 못 알아듣는 타민족에게도 고운 말을 쓰자. 어떤 사람은 내가 한국어로 공손하게 대화하니 나에게 “Is this French?”하고 물어온 사람도 있다. 그것도 멋진 동네, 소호에서. 우리는 우리 것을 더 사랑하고 우리의 말이나 문화에 더욱 자부심을 갖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