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어에 주눅들지 말자

2008-02-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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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일(스미스타운)

한국에서 고교시절 상당수가 서울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했다. 현재 뉴욕에 사는 강석천군(육사 졸업)은 10만 단어 사전을 외우고 난 후 그 페이지를 찢어서 씹어먹던 사나이다. 정말 그 두꺼운 사전의 마지막 페이지를 씹어 삼키고 우리들에게 드디어 소리쳤다. “물어보라!” 정말로 어느 단어도 막히지 않고 다 대답을 한 사나이였다. 또 한 친구는 독어사전을 다 씹어
먹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최고의 점수로 입학했다.

이처럼 맹렬한 정열이 있으면 젊은 시절, 목표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하고자 하는, 하려는 목표와 정열이 없다면 하다못해 구걸질도 성공하기 어렵다.이런 친구들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때가 지금도 고마울 뿐이다. 모두가 어려운 삶 속에서 이루어진 꽃같은 시절이었다.언어란 문법보다 우선 기초가 되는 문장과 단어를 외우는 것이 첫걸음이다.


외국어는 오기로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드는데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라붙지 않으면 안된다. 외국어 속에는 그 나라 사람들만이 지니는 언어의 인격(?)과 철학이 있다. 그래서 저들의 문학작품과 신문을 읽어 익히지 않으면 알맹이가 없는 유치한 언어만 배우게 된다. 이것이 소위 삼류언어이다.
젊은이들이 연애를 할 때 머리가 든 여학생에게 “I Love You” 해봐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고급 영어로 분위기를 살린 영어로 해 보라. 그녀는 인생의 동반자로까지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인생은 짧다. 죽기 살기로 60년 인생의 몇 배가 되는 삶의 값어치 만큼 사는 것도 멋있는 인생이 아닐까. 그까짓 영어가 무엇이라고 눈치 보고 주눅 들어 살 이유가 없다.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죽기 살기로 한 번 영어공부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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