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음을 다스려야

2008-02-16 (토)
크게 작게
손영구(탈북난민보호 미주협회장)

한국 전체가 구정 명절로 흥분돼 있던 때, 토지 보상금 문제로 10년 동안 불만을 품어오던 채 모씨는 대한민국 국보 제 1호인 숭례문을 불질러 버림으로 자신 속에 있는 불만, 응어리, 분노를 해결하려고 했다.
행복하게 살던 4억짜리 집을 1억원도 안되는 공탁금을 받고 강제 철거당했다. 보상금에 대한 불만을 재판관에게 가져갔으나 재판관도 회사 편만 들어주고 자신의 억울함, 부당함은 묵살당했다. 관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약자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풀어주고 해결해 주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래서 국보 1호인 남대문을 불질러 버리기로 작섬하고 2월 10일 오후 8시40분경 결행을 한 것이다. 그는 술과 담배도 하지 않고 쌍소리도 하지 않는 점잖은 양반으로 동네 사람들에겐 인식되어 있다고 한다.

몇년 전 한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 생각난다. 17세 소녀가 이웃집 아는 친척어른에게 강간 당했다. 그 소녀는 13년간 억울함, 분노, 복수심을 갖고 살았다. 자기 손으로 범인을 죽일 수 있는 힘이 생긴 30세에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그 사람을 찾아서 죽였다.마침내 재판에 회부되었고 그 여인은 이런 항변을 하였다. “재판관님, 나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으니 죄가 없습니다. 선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재판관은 살인죄를 적용하여 무기징역에 처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복역하던 사람이 DNA 검사로 살인 누명이 벗겨지면서 지금까지 감옥에서 고생한 댓가로 수 백만 달러를 보상받은 일도 있다.세상의 모든 일들이 이와 비슷하게 진행되고 잇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거의 90%일 것이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부부간에, 부자간에도 이혼, 결별, 살인사건까지 나오는 것이다. 고로 세상의 문제를 원망, 불평, 분노를 다스릴 줄 아는 마음을,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불평, 원망, 분노, 억울함을 가슴에 품고 살면 자신의 수명이 단축되고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었을 대는 방화, 약탈, 살인으로 번지게 된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경은 말하기를 장수(군)이 성을 빼앗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림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하나님은 아담의 첫 아들인 가인 보고 말하기를 “가인아, 네 마음 속에 있는 죄 지을 생각을 다스려라”고 했다. 즉 독생을 살인하겠다는 나쁜 생각을 마음 속에서 버리라고 했다. 그러나 가인은 자기의 마음을 분노로부터 다스리지 못하고 동생 아벨을 죽이게 된다.
17세에 등극한 로마의 황제 네로도 포악하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그리하여 분노가 나는대로 처신함으로써 친구, 아내 등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무참히 참살하게 된다. 러시아의 황제 이반 4세도 노보그라드 주민들이 반역의 기운이 있다고 평가하여 1570년 1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 5주 동안 군인을 동원하여 주민 6만여명을 학살하는 행위를 저질렀다. 이 주민 학살의 책임은 주민들을 잘못 인도한 대주교 노보그라드에게 있다고 선언했다. 말년에는 말다툼 하다가 자기 장남을 죽이기까지 했다.

북한의 정권자 김정일도 이와 비슷한 행위를 지금도 저지르고 있다. 병든 아이들이나 노약자들을 치료하고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방치해 버리고, 자기 체제를 비판하는 자는 무조건 공개 처형시키고 있다. 또한 먹을 것을 구하러, 또는 생존을 위해 탈북하는 자들은 해외에나가 나라를 망신시켰다고 혹한 고문에 처해지거나 서양 선교사나 한국 목사의 도움을 받았거나 교화되었거나 성경을 반입한 자는 무조건 처형시키는 천인공로할 일을 저지르고 있다.억울한 일을 당할 때마다 비오는 날로, 강풍 몰아치는 날로 생각하며 빨리 지나가게 해야 한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셉을 생각하면 능히 이길 힘이 생긴다. 나보다 더 큰 억울함, 불평 부당함
을 당하고도 사는 사람을 생각하면 능히 이길 힘이 생긴다. 마음을 비우고 손에 잡은 것을 내려놓으면 분노가 사라지고 평화가 온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