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학부모회 역할 크다

2008-02-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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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들이 밀집 재학 중인 퀸즈 지역을 중심으로 조직된 한인학부모회가 꾸준한 활동을 보이는 가운데 뉴저지 지역의 한인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학부모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학부모회 모임은 언어와 문화, 제도가 틀린 미국의 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들과 자녀를 둔 한인부모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 예로 그동안 한인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 자녀를 두고 있는 한인부모들 사이에 조직된 뉴저지 지역 내 한인학부모회 모임이 서서히 활기를 보이면서 이 분위기는 현재 한인학부모회가 없는 타 학교에도 확대되어 한인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지역의 한인학부모회는 펠리세이즈 팍과 테너플라이 등 북부지역에서부터 증서부와 남부에 이르기까지 곳곳의 학교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다. 이들 협회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간의 교량역을 기본으로 한국의 고유 명절과 학교의 다민족 축제 같은 행사를 통해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최근 한인학부모회 조직이 없던 릿지필드 학군에서도 한인학부모회가 새로 발족돼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모임은 우선 이 지역에 출마한 교육위원 마이클 고 후보를 적극 지원, 고 후보가 당선되면 함께 연대하여 활발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퀸즈 지역의 경우도 초, 중, 고교 한인학부모회가 각 학교별로 한인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 발생 시 연결고리 역할을 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 간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와 마찰들을 해소시켜 왔다.

이러한 활동은 한인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학교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학부모회가 없는 학교의 경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겪는 여러 가지 고충과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런 점에서 한인부모들이 자녀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적극 나서 돕는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자녀들은 학교생활과 타 민족 학생과의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자녀교육을 위해 이민 왔다‘ 말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내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부모들은 관심을 갖고 적극 학부모회 모임에 참여하고 지원하는 열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부모들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결코 우리의 자녀교육이 성공할 수가 없다. 각 학교별 한인학부모회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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