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진화, 이렇게 생각한다

2008-01-09 (수)
크게 작게
방준재(내과전문의)

12월 19일의 한국 대선은 예상대로 커다란 변화를 곳곳에서 예고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의 좌파적 대북정책에서부터 정치 사회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것은 당연한 변화이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국책사업으로 으뜸 사업으로 눈에 띄지만 한국의 선진화, 곧 선진국으로서의 발돋움을 하자고 주창하고 있다.1990년대가 세계화가 시대의 흐름이었다면 세계화 속에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번창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를 내걸 수밖에 없는 것이다. 2년여 전쯤부터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의 핵심인 줄로 기억하고 있다.선진화란 선진국 건설이 최종 목표라면 경제적인 측면으로 개인소득이 많고 고도의 문화의식을 가진 개인들이 이룩한 사회를 바탕으로 문화가 앞선 나라 건설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화가 미국에 의해 주도되었던 선진화란 한국의 미래 발전 모델 국가를 미국으로 본다고 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두 국가의 통계를 일별하면 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2006년도 월드뱅크와 유엔의 자료에 의하면 개인 소득에서 미국은 4만3,740 달러, 한국은 1만7,690 달러로 되어 있다. 평균 수명도 주요 데이터 중의 하나로 본다면 남녀 평균수명이 미국이 한국은 이제 비슷해서 남자 75세, 여자 82세(미국;80세)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커다란 사회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중국 경제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지만 그들은 아직 멀었다. 개인소득(1,740 달러)이나 평균수명(약 71세)을 따져보아도 그렇다. 경제적인 측면에서야 통계자료가 있으니 말하기 쉽지만 문화적인 면은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느낀 부분을 말할 수 밖에 없다.

한 마디로 줄여버리면 상식사회의 구축이다. 상식이 별 것인가? 일반 사람들이 가져야 할 이해력이나 판단력에 기초한 그저 일반적인 지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을 바닥에서 쳐다보면 민도(民度)의 측정 기준도 될 수 있다.서로 상냥하고 인사 나누고 남도 배려할 줄 알고 목에 힘 좀 빼고, 독존(獨尊)을 거두어들이다 보면 사회나 국가의 일원으로서 내가 보이지 않겠는가? 그러다 보면 법과 질서 속에 살게 되고 내가, 우리가 최고 최선이 아니라 지구촌의 일원이라는 의식에 눈이 뜨지 않을까?

의식의 생활화가 하루만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로마는 하루만에 창건되지 않았다(Rome was not built in one day)라듯이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언젠가 한국은 7대 경제 강국에 문화대국으로 우뚝 설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