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 새 목표는 ‘금연’으로

2008-0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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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국(광고기획사 대표)

2008년 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사연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07년을 미련없이 뒤로 하고 희망의 새해를 맞았다. 우리는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지난 해에 이루지 못한 여러가지 소망과 바램에 대해서 다시 한번 다짐하며 결단을 하게 된다. “금년에 꼭 이것만은 변화를 하여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굳게 마음을 먹어보지만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쉬우면서도 실행하기가 몹시 어려운 ‘금연’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버릇과 습관은 몸에 배고 나면 단절하기 어려운 습성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상하게도 고질화된 나쁜 습성을 버리기 위해 죽어라 안간힘을 써보지만 일단 중독이 되고나면 버리지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사람의 일생을 망치는 나쁜 습관과 버릇 중에는 도둑질하는 도벽과 도박, 음주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알콜중독이 있으며 생명과 바꾸어 종말을 고하는 마약중독이 있다. 또 자신도 모르게 중독이 되어버린 흡연 습관자도 수없이 많이 이 세상에 있다.


담배에 중독된 사람들을 보면 마약중독 이상으로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그런데 흡연자들은 이를 알면서 금연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흡연은 우선 건강상으로 폐암의 원인이라든가 고혈압을 유발시켜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과 흡연자 자신들이 더욱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입에서 풍기는 악취로 말미암아 주위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며 외관상 깨끗하지 못한 치아의 모습으로 자신을 깎아 내리기도 한다. 필자 역시 약 15년 전 금연을 하여 다행이지만 담배를 끊기 전에는 주위사람들의 흡연하는 냄새가 구수하였는데 지금은 흡연자 옆에 가면 그 지독한 담배냄새가 어찌나 싫은지 지금 내 자신 과거를 생각하면 얼굴이 닳아 오른다.

지난번 ‘미녀들의 수다’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외국에서 온 여인이 한국에 살면서 제일 걱정되는 것이 불임이라 하여 의아해 했는데 내용인 즉, 한국에 너무 많은 흡연자들이 있어 어디를 가나 간접흡연으로 흡연 피해 중의 하나인 불임을 말한 것이었다.

언제인가 한국의 흡연 실태가 세계 제 1위로 불명예를 차지한 기록을 기억하고 있다. 대학생은 물론 초등학교 학생들이 흡연한다는 사실이 사회에 대두되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지금 이곳 미국에서는 대부분 공공장소와 실내에서 금연을 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 한인사회 식당 또는 대중장소에서 흡연을 즐기는 딱한 한인들을 간간히 볼 수 있다. 또한 운전하며 담배를 피워 물고 과감히(?) 운전하는 모습도 가끔씩 목격되고 있다. 꼭 흡연해야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한편 동정이 가기도 한다.

금연! 이는 매년 새해 담배 흡연자(중독자)들의 최고의 목표이며 소망일 것이다. 자신의 피해는 물론 가족과 주위사람들에게 더 이상 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주어서는 아니된다. 무자년 새해 제일의 목표와 소망을 금연으로 정하고 작심삼일이 되었던 과거의 오류를 깨끗이 불식시키고 건강을 목표로 흡연으로 죽어가는 자신의 인생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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