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혼

2007-12-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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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국(광고기획사 대표)

예로부터 사람들의 인간관계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다고 한다. 이렇게 인간관계가 맺어지는 운명적인 관계를 사람들은 중시하였고 또 존중하였으며 심지어는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게 생각을 하였다.

가계로 이어지는 혈연관계는 부모 자식과 형제지간의 피맺음의 인연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당연지사 영원 불멸의 인연이 되는 것이다. 또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영원히 해로하기로 하늘에 맹세하고 법적으로 맺어지는 부부지간의 인연이 있다.사실상 남과 남이 만나서 평생의 반려자로서 또 하나의 가정을 형성하는 이 부부지간의 인연은
운명적인 인연으로서 인간의 일생 중 제일 중요하며 숭고한 인연이 아닐 수가 없다.부부간의 사랑은 어느 누구도 간섭 또는 제어할 수 없으며 자유롭게 자신을 최고의 애정과 사랑의 표시로 주위의 모든 사람들 축복 속에서 자식을 생산하여 2세, 3세 대를 이어가는 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최근 이렇게 소중하게 만나 부부의 인연으로 살아가던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사연으로 이혼이라는 명분으로 부부간의 사랑을 파괴하고 부모 자식지간의 가계를 무너뜨리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일반인의 이혼은 가십거리로 세상에 밝혀지지는 않지만 소위 유명인들과 그 중에서도 연예계에
종사하는 연예인들의 이혼은 세상에 재밋거리로 화제가 되며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다.특히 부부 두 사람 모두 연예인일 경우 연예계 탑 뉴스로 망신살이 계속되기도 한다. 최근 10년간의 결혼생활을 법정에서 진흙탕 이혼 싸움을 벌이고 있는 P군과 O양의 경우가 세인들의 흥미거리로 계속되고 있다.

언제인가 한국의 잘 알려진 중견 여가수가 TV 토크쇼에 나와 부부 사후에 다시 인간세상에 환생하였을 경우 전생의 남편과 다시 부부의 연을 갖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절대로 아니라며 아마도 인간들 90% 정도는 자신과 같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는 모습을 보고 어딘가 이혼하고 싶어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얼마 전 미국 최초의 연방대법관을 지낸 샌드라 데이 오코너(77세)는 치매를 앓고있는 자신의 남편이 다른 여성과 사랑에 빠져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이 다른 여성과 사귐으로써 행복을 찾아 기쁘다면서 오히려 안도하는 남편 사랑에 대한 숭고하고 아름다운 부인으로서의 모습이 세간에 보도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진실된 부부간의 참된 사랑으로 불륜으로 이혼하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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