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질문 있습니다”

2007-1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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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김 (와잇스톤)

얼마 전 방송에서 아나운서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어느 김치회사에서 일하는 분이 하는 말이 그 분은 그 회사에서 일을 하지만 그 회사에서 만든 김치는 절대 먹지 말라는 그야말로 쇼킹한 말이었다.

그 말의 뜻은 무엇인가? 그 아나운서는 “알아서 생각하세요”라고 여운을 남기는 말을 한다.나는 한국인이라 김치를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담궈 먹지는 않는다. 가끔 한인마켓에 가서 사서 먹는데 가격을 보면 싼 값은 아닌것 같다. 비싼 돈을 내고 사서 먹는 김치에서 이따금 나오
는 머리카락들은 나의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 그러나 다시 바꾸러 갈 수는 없고 해서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한다.


마켓에서 일하는 분들은 “다시 가져오면 바꿔드릴게요” 한다. 문제는 바꿔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집에서 어머니가 만든 김치같지는 않겠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이니 대강대강 만들어 판다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돈 버는 것도 좋고 많은 양의 음식들을 만들어야 하니 하나하나 깨끗이 정성스레 만들기는 힘들것이다. 그래도 최대한 깨끗하게 만들어 만드는 분들과 그 분들의 가족들도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들이 먹지 않는 음식을 만들어 판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사다 먹는 김치, 그 김치가 과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인지, 깨끗한 것인지 모르면서 먹는 김치, 음식을 만드는 모든 분들에게 부탁 드린다. “먹는 음식, 제발 깨끗이 만들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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