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제는 새롭게 달라져야 할 때

2005-04-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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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국(픽포스터 대표)

뉴욕의 한인사회가 한인회를 발족시켜 운영하여 온 것이 1950년대 말로 어언 50여년의 반세기의 세월이 흘러갔다. 지금까지 28명의 한인회장들이 동포사회를 주도하여 왔고 금번 29번째 29대 한인회장이 새롭게 당선되어 뉴욕 동포사회의 수장으로서 임무를 맡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인사회를 이끌어 주었던 28명의 한인회장들을 초기에서 지금까지 이민자라고 하는 열악한 입장에서 여러가지로 어려움도 많았으며 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많은 업적도 남겨놓으며 이민 반세기의 발전을 기하여 왔다.


이제 우리는 이민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전광석화와 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만큼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여기에 따라 우리 동포사회도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혁신의 길로 새롭게 출발하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구태의연하였던 낙후된 사고방식
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한인동포사회의 조성을 위하여 힘있게 뭉쳐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귀중한 시기에 29대 신임 한인회장의 어깨에는 수많은 한인들의 염원과 실질적인 한인사회의 발전을 기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아니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솔직히 지금까지의 한인회는 사실상 명분 뿐이었지 실지로 무엇을 하였는지 내세울만한 훌
륭한 업적도 없는 이름 뿐이었다고 하면 좀 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다.

현재 우리 동포사회에는 한인사회의 명분 있는 모든 단체들은(종교단체 제외) 기라성같이 뉴욕한인회를 기점으로 뉴욕한인회 산하 단체로서 뭉쳐져야 한다.또한 범동포적인 차원에서 지금까지 동포사회의 각종 모순을 시정하고 새로운 풍조를 진작시켜 나갈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쿠데타적인 인물로서 강직하고 소신이 뚜렷한 인재의 발굴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는 구태의연한 한인회
의 회칙과 정관 및 운영방법의 개정과 개선이 절실하다.

시대가 바뀌면 따라서 모든 법률도 바뀌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인회장의 임기는 4년 단임제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한인회장 선거시 선관위의 구성은 한인회장의 지명을 배제하고 각계 각층에서 추천되며 망라되어야 한다. 또한 이사진의 구성 역시 각계 각층의 추천에 의하여 새로운 인재를 구성하고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경선으로 추첨하여야 한다. 그리고 동포사회에 경험이 풍부한 자를 선발하여 한인회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문위원단의 구성이 바람직하다.(전직회장, 교수, 상인대표, 노인대표, 여성대표, 상공인대표, 소셜워커, 기타) 그리고 최소 1년에 2회 정도의 범동포적인 차원의 각종 공청회를 실시하여 동포사회의 시정점과 계속 추진성을 실행하여야 한다.

또한 인종화합 차원의 외교화를 추진하여 유엔 주재 각국 대사들의 동포 각종 행사에 참여를 독려하여 대한민국을 알림으로써 조국애를 함양하고 체육회와 공동으로 인종화합 체육회를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미국 속의 동포사회를 적극 홍보한다. 또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여름방학시 정기적으로 흑인학생들의 한국 방문을 추진, 한흑간의 분쟁을 해소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마지막으로 본국 정부와의 각종 교류를 통해(금융지원 혜택, 동포학생들의 본국 방문 및 본국 학생들의 미국 방문으로 조국애와 민족애 고취, 동포 불우노인을 위한 본국 귀환 및 각종 병원혜택, 기타) 이민 동포들의 권익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물론 위에 열거한 모든 내용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을 것이며 29대에서 30대로, 30대에서 31대로 가는 동안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확실치 않을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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