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4 갑신년을 보내면서

2004-12-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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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국(픽포스터 대표)

2004년 갑신년 한 해는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가 한 마디로 격동의 세월을 살면서 수많은 사연들을 남겨놓았다.

미국은 9.11 테러로 인한 미국민들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크게 몸살을 앓으며 지금도 미국의 젊은이들이 이라크 땅에서 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막대한 전쟁 경비와 세계적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경제 불황으로 인해 경제대국의 면모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모든 미국 국민들은 결연한 의지와 각오로서 전쟁을 일으킨 부시를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하여 결자해지의 책임을 안겨주면서 과감히 세계 최강국의 면모를 다시 찾고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참으로 대국의 국민다운 모습이 아닐 수가 없는 현명한 처사가 범국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열번 잘하다 한번 잘못하면 물러서라, 책임져라 아우성치며 자신들의 지도자를 불신하는 소인배들과 다름을 미국은 2004년 대선에서 보여주었다.선거에서 아깝게 패배한 민주당의 케리 후보 역시 국민화합 차원에서 무조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부시의 당선을 축하하였던 모습은 진실로 어려운 시기를 잘 대처해 나가는 위대한 미합중국의 거국적인 단합의 모습이 아닐 수가 없다.

조국 대한민국의 갑신년 한 해 역시 모든 국민과 정치인끼리의 반목과 경제불황의 고난과 고통의 연속 속에서 우왕좌왕하며 어려움을 겪어낸 시기이기도 하다.이제 2004년도의 못다 이룬 소망과 모든 회한과 원망과 후회와 질시, 가난과 병마, 제반 어려움들을 세월의 역사속에 서서히 묻혀가고 있다.

그러나 붉은 태양은 역사 속에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고 내일 아침이면 다시 동녘 하늘을 밝히며 힘차게 떠오른다. 비록 우리가 미국 속의 이방인들로 미국을 살고 있지만 내일이면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미래가 꿈틀거리고 있는 우리들의 조국이 저기에 버티고 있다.

우리는 이제 2세들이 뿌리내려 가꾸어 나갈 이곳 미합중국이 우리들의 제 2 조국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힘차게 다가올 대망의 2005년도를 맞이할 단단한 마음의 준비로 다시 한번 미국 이민생활에 도약하는 장래와 희망의 기틀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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