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송년파티를 건실하게

2004-12-07 (화)
크게 작게
12월의 첫 주말인 지난 4일 뉴욕한인사회에서는 여러 곳에서 송년 행사가 개최됐다.

건설협회 등 직능사회단체와 서울대, 고대, 사대부중고 등 대학 및 중고교 동창회의 송년 파티가 열렸다. 이어 금주부터 연말까지는 각 직능단체, 사회단체, 대학 및 중고교 동창회의 송년파티가 줄을 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한인사회에 본격적인 송년파티 시즌이 피크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송년파티는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축하하는 모임이다. 한 해 동안 바쁜 생활 속에서 만나지 못했거나 소식 없이 지냈던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 해를 회고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경기가 어려웠던 지난 한 해를 무사히 넘
겼든지 아니면 힘겹게 지냈든지 마무리를 하는 올해의 송년 행사는 다른 해 보다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송년행사를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더 뜻있는 모임으로 갖는 단체들도 있다.


일부 송년파티에서는 장학금을 모아 회원 자녀나 그밖의 한인학생들에게 수여하기도 하고 성금을 모아 한인사회나 지역사회의 불우이웃을 돕기도 한다. 사랑과 온정의 계절인 연말에 갖는 송년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 수 없다.이 송년파티가 줄을 잇는 12월에 발생하기 쉬운 문제는 지나친 음주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이다.

뉴욕시경은 이미 연말 음주운전에 대한 특별단속을 강화하여 시내의 도로에서 불심검문으로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사안의 경중에 따라 무거운 벌금이나 체형을 받게 되고 음주운전 사고로 사람이 죽게 되면 살인 또는 과실치사로 처벌한다는 것이다. 흥겨은 연말파티이지만 음주운전을 했다가는 큰 불행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송년파티는 건실하게 가져야 한다. 가까운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려웠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서로 격려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송년파티가 되어야 한다. 송년파티가 음주운전 등 사고로 얼룩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한인들이 연말을 무사히 보내고 밝은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