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정부 의료서비스 잘 이용하자

2004-12-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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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취재1부 기자)

불경기 여파로 의료보험 가입을 해지하는 한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의 의료보험 지원 중단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로서 개인보험에 가입했던 한인들도 보험비용의 부담으로 이를 해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정 상태가 견실한 것으로 알려진 퀸즈의 모 한인 업체가 최근 직원들의 의료보험 지원을 중단,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다줬으며 여러 중소업체 또한 보험 지원을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경우가 늘고있어 이에 따른 한인사회 공공보건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이처럼 불황을 이유로 보험을 상실한 한인들과 체류 신분을 이유로 이미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한인들에 대한 건강문제가 연말, 한인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달 의료보험을 상실한 한인 김모씨는 “회사가 불경기를 이유로 의료보험 지원을 중단했다”며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의료보험이 꼭 필요한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슨 보험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정말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뉴욕주에는 300만명 이상이 무 보험자다. 뉴욕주와 시정부는 이들을 위한 의료보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직장보험이나 일반보험을 상실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정부보험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뉴욕주는 현재 메디케어(Medicare)와 메디케이드(Medicaid), 어린이 건강보험(Child Health Plus), 가족건강보험(Family Health Plus)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류미비자를 위한 응급실 메디케이드와 임산부를 위한 메디케이드(PCAP)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립병원(NYC HHC Plus)과 보건소(Health Centers)및 진료소(Clinics)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뉴욕주와 시정부가 운영하는 메니지드 케어 소비자 보조 프로그램(NYC MCCAP; Managed Care Consumer Assistance Program)을 이용, 자신에게 맞는 의료 서비스를 찾으라고 당부한다. 한편 무 보험자 증가를 막기 위해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가 발벗고 나섰다.

KCS 공공보건부에 따르면 정부 의료 프로그램은 까다로운 신청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무료 혹은 최저 보험료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한인들의 신청이 요구된다.

KCS는 메니지드 케어 소비자 보조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대행하고 있다. “건강을 잃은 것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외면하지 말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맞는 정부의료보험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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