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VA 보고서…“17,800개 일자리 감소 예상”
버지니아 경제가 올해 본격적인 침체 국면(Recession)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방정부 의존도가 높은 버지니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10여 년 만에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대(UVA Weldon Cooper Center)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버지니아 실질 GDP는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성장세가 꺾이는 첫해이자 전국 평균에 크게 밑도는 수치가 될 전망이다.
고용 상황도 악화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버지니아에서 약 1만7,8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2025년에 1만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데 이어 추가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특히 연방정부 계약과 연계된 분야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최근 3.8% 수준에서 연말에는 4.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 시장도 허가 건수 감소와 임대료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소비 심리 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UVA 경제 전문가(Joao Ferreira)는 “이번 전망은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기 하강”이라며 “연방정부 관련 산업 의존도가 높은 북버지니아 지역이 특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북버지니아는 연방 공무원 및 계약직 감축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버지니아 남부 군부대가 위치한 햄튼(Hampton Roads) 지역은 국방 예산 영향으로 상대적 안정성을 보일 수 있으나, 전체적인 불확실성은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올드도미니언대(Old Dominion University) 경제 연구팀도 “버지니아는 경기 침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노동시장 둔화가 이미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주 정부의 경제 전망(DPB)도 고용 증가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을 인정했지만 “2027년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도 연방정부에 크게 의존하는 버지니아 경제의 구조적 특징 때문에 이번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연방 정책 변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불안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최저점을 기록하면, 2027년에는 GDP 성장률이 1.5~2.1% 수준으로 회복되고 고용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 사업체들도 “고용 시장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재정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고용 통계와 GDP 수정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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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