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비엔나서 한국전 참전용사 사진전…9일 리셉션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대형 사진 앞에 선 사진작가 현효제 ‘프로젝트 솔저’ 대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그들의 삶을 기록한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사진전이 버지니아 비엔나에 위치한 ‘프로젝트 솔저’(Project Soldier) 갤러리에서 열린다.
‘프로젝트 솔저’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들의 모습과 삶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단체로 그 가치와 메시지가 다음 세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진작가 현효제(라미, RAMI) 대표가 2013년 한국에서 설립했으며 올해 버지니아로 이주해 미국에서 첫 전시회를 열게 됐다.
전시는 지난 1일 시작돼 12월 31일까지 계속되며 개막 리셉션은 오는 9일(토) 오후 12~4시, 5명의 도슨트가 전시 작품과 ‘프로젝트 솔저’의 활동에 대해 설명해 줄 예정이다.
건물 1층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2층 갤러리로 올라가면 참전용사들의 서명이 담긴 낡은 성조기가 걸려있고 한국전 당시 사용된 타자기, 전화기, 철모, 군화 등이 전시돼 있다. 참전용사들이 기증한 물건 가운데에는 북한군 김일성 사무실에서 사용됐던 인공기도 있다.
갤러리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참전용사들의 흑백 사진은 그들의 이야기를 파노라마처럼 전해준다. 사진 한 장 찍어주기 위해 그들을 만났다가 현 대표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 놓은 노병들의 눈빛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참전용사들의 인터뷰 영상도 상영되고 그들이 기증한 스크랩북과 당시의 사진, 문서, 직접 만든 한국어 사전 등을 비롯해 기념품으로 가져온 짚신, 포탄으로 만든 밥그릇 등 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는 생생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간 수차례 전시회를 비롯해 인기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에도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프로젝트 솔저’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여전히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 대표는 “그간 사비를 털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으나 매번 후원자가 나타나 한 번 더 하게 된 것이 13년이 됐다”며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우리의 자유는 그들의 희생으로 얻은 것이다. 잊혀진 전쟁이 아닌 그들을 기억하고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646)861-9862
www.projectsoldier.or.kr
주소 204 Mill St. NE #B1
Vienna VA 2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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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