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인력 부족 문제 해결 차원… “문제 있는 사람 체포할 수도”

ICE 요원들이 24일 버지니아의 레이건 내셔널 공항을 순찰하고 있다.<로이터>
연방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 장기화로 공항 보안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버지니아 소재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과 레이건 내셔널 공항에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투입됐다.
지역 라디오방송국 WTOP에 따르면, 24일 덜레스 공항에는 약 12명의 ICE 요원이 배치돼 터미널과 보안 구역 일대를 순찰했다. 이들은 ‘ICE Police’라고 적힌 유니폼을 착용한 채 공항 내를 이동하며 보안 인력을 보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덜레스 국제공항과 레이건 내셔널 공항에는 24일 ICE 요원들이 배치됐다.
이번 조치는 국토안보부(DHS) 소속 교통안전청 직원들이 정부 셧다운으로 수 주째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대거 결근하거나 사직한 데 따른 대응이다. 실제로 수백 명의 TSA 직원이 이탈하면서 전국 공항에서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급증하고 있다. 덜레스 공항에는 아직까지 긴 줄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ICE 요원들은 X-ray 검색 등 전문 보안 검색 업무는 수행하지 않지만, 신분 확인(ID 체크), 인파 통제, 출입구 관리 등 보조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는 “ICE 요원들이 여행자들의 신분 상태를 무작위로 확인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미 연방 시스템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표시된 사람에 대해서는 체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 보안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ICE를 투입했으며, 이들 요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하도록 지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2월 중순부터 이어지고 있는 2026년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국토안보부 예산을 둘러싼 정치적 교착 상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공항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력 대체가 아니라 예산 정상화”라며 의회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