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크리스 리, 플로리다 게이터컵 대회 고등부 3위

크리스 리 선수가 양궁 대회에서 과녁을 겨냥하고 있다.
버지니아 한인 2세인 크리스 리(맥클린고 11) 군이 미주 한인 양궁계의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리 군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플로리다에서 열린 게이터컵(Gator Cup)에서 고등부 3위에 입상하며 기량을 입증했다.
이에 앞서 이달 4일-5일 열린 애리조나컵(Arizona Cup)에서도 3위에 올랐으며, 지난 2월에 열린 세계적인 대회 랜캐스터 아처리 클래식(Lancaster Archery Classic)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랜캐스터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고, 강한 집중력과 순간 판단력을 요구하는 슈트 업(Shoot-Up) 방식으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대회다. 또 야외 경기인 애리조나컵과 게이터컵은 바람과 날씨라는 변수를 이겨내야 하는 대회로, 기술과 정신력을 동시에 시험받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12세에 양궁을 시작한 리 군은 강한 집중력과 끈질긴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게이터컵 기간 중 열린 World Youth Championship USA Team Trials에서는 아쉽게도 1점 차이로 최종 선발되지 못했지만 여전히 2026년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리 군은 지난 2023년 뉴욕에서 열린 제22회 미주한인체육대회에서 개인전·단체전 금메달과 혼성전 은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옴니 화재 강고은 대표 부부의 외아들인 리 선수는 “양궁은 부모님과 저를 이어주는 다리였고, 한국인의 피가 제 안에 흐른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해주었다”면서 “순위나 기록보다는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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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