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JHU 의대생 공짜로 학교 다닌다

2024-07-10 (수)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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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만장자 블룸버그, 10억 달러 기부

▶ 가구소득따라 생활비·수수료도 지원

JHU 의대생 공짜로 학교 다닌다
간호대·보건대학원 등도 재정 지원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사진)이 8일 자신의 모교인 존스합킨스대학교에 의대 장학금 재원으로 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존스합킨스는 이번 기부금으로 가을학기부터 의대생들의 수업료, 생활비, 수수료 등 재정 지원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존스합킨스 의대 학비는 연 6만 5,000달러다. 이외 간호대학 및 보건대학원, 기타대학원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재정 지원도 늘어난다.


이번 기부금은 학생들이 갚을 필요가 없는 장학금 형태로 지급될 예정으로 연 소득 30만 달러 미만 가정의 의대생에게는 학비 전액이 지원된다.
연 소득 최대 17만 5,000달러 가정의 의대생에게는 생활비와 수수료까지 지원된다. 현 존스합킨스 의대생의 약 75%가 학비 지원을 받게 되고, 45%는 생활비까지 지원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기부금으로 10만4,000달러에 달하는 현재 의대 졸업생들의 평균 총 대출금이 2029년에는 6만 279달러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미 전역에 의사, 간호사, 공중보건 전문가가 심각하게 부족한 가운데도 불구하고 높은 학비로 인해 학생들이 등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정적 장벽을 줄임으로 열정과 사명을 가진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 2018년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자 계층 학부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존스합킨스대에 18억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1942년생인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존스합킨스대 경제학과 및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2002-2013년 3선 뉴욕시장을 지낸 그는 금융정보 및 미디어 기업인 블룸버그 LP의 창립자이자 전직 이사회 의장 겸 CEO이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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