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혹한 속 방치된 고양이 100마리 구조

2026-02-26 (목) 02:55:08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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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코미코 카운티 보안관실-동물보호단체 협력

혹한 속 방치된 고양이 100마리 구조

위코미코 카운티의 한 주택가에 방치됐던 고양이 100마리가 구조됐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스>

위코미코 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무더기로 방치됐던 고양이 100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위코미코 카운티 보안관실은 25일 오전 7시경, 델마 주택가에서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며,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스’ 및 솔즈베리 경찰국 소속 동물통제관과 협력해 수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폭설로 쌓인 눈길을 헤치고 현장에 접근한 구조대에 따르면 고양이들이 영하권의 추위와 눈 속에 웅크린 채 야외에 방치되어 있었으며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창고와 부속 건물에 갇혀 있었다. 현장에서는 이미 폐사한 고양이 사체 여러 구도 발견됐다.


구조된 고양이들의 건강 상태 또한 심각한 수준이었다.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저는 야윈 회색 고양이를 포함해 상당수가 영양실조 상태로 척추뼈가 도드라져 있었다. 일부는 상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호흡 곤란을 겪고 있었으며 눈과 코 주변에 분비물이 굳어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스의 동물범죄 사건 담당 살리마르 올리버 매니저는 “폭설과 혹한 속에서 고양이들이 방치된 현장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비극적”이라며 “이들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까우며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조된 고양이들은 안전을 위해 비공개 시설로 이송되어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집중 치료와 돌봄을 받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거주지 소유주를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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