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원봉사자 땀·수고 빛났다”

2024-06-17 (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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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부터 80대까지 200여 명 참여

▶ 선수 수송, 식사준비, 경기 진행 등

“자원봉사자 땀·수고 빛났다”

자원봉사자로 나서 삼겹살을 그릴에서 굽고 있는 조기중 총영사(왼쪽 두 번째)와 지미 리 전 장관(오른쪽 두번째).

“자원봉사자 땀·수고 빛났다”

양일간 이른 아침부터 식사 준비하는 여성 자원봉사자들.




전미주 장애인체전 성공개최의 숨은 공신은 구슬땀을 흘린 자원봉사자들. 이번 체전은 자원봉사자들의 제전이기도 했다. 10대 청소년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자원봉사자 200여 명은 한근수 봉사자 운영본부장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원활한 진행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른 아침 경기 준비에서 선수단 수송, 경기장 안내, 음식 준비, 경기 진행까지 주요 업무를 담당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각 경기장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친구와 함께 지원한 청소년, 모두 함께 출동한 온 가족, 교회 및 지역 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은 값진 수고와 땀으로 행사를 빛냈다.


폐막식에 앞서 4-5시간 일찍 주 경기장을 방문한 조기중 총영사와 지미 리 전 메릴랜드주 특수산업부 장관은 9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야외에서 삼겹살을 굽고, 축구경기의 심판으로 봉사했다. 이번 체전에 처음 도입한 ‘실시간 경기 점수 집계 전산 방식’을 대회 내내 대형스크린에 실시간 발표하는 최영진 상황실 팀장을 돕기 위해 조직위가 적극 힘을 보탰다. 백성옥 전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손주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나서 일손을 도왔고, 대다수 조직위원들의 가족들도 시간 나는 대로 참여해 봉사했다. 버지니아에서 마사지 전문샵을 운영하는 실비아 리 씨와 정다운 한의사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 선수를 위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메릴랜드장애인협회 임원들은 주 경기장 한 켠에 간식 부스를 마련, 따뜻한 미소로 메릴랜드의 훈훈한 인심을 보여줬다. 안수화 메릴랜드한인회장과 김유숙 전 워싱턴한인여성회장은 “메릴랜드에서 장애인체전이 열려 자부심을 느낀다”며 최은희 식사담당 관리총책을 도와 식사 준비를 도왔다.

지역교회들은 차량을 지원하고 선수단 운송을 위한 봉사를 맡았다.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과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단장 주상희) 등 문화단체는 축하공연을 선사했다. 메릴랜드골프협회(회장 김길영), 탁구협회(회장 강명원), 테니스협회(회장 천성호), 볼링협회(회장 랜디 서) 등은 각 종목 경기 진행을 도왔다. 10대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은 테니스, 수영, 육상 등 야외종목에서 땡볕에서도 선수들의 경기 참여를 헌신적으로 도와 칭찬을 받았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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