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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거울을 보니
2023-11-06 (월)
조성내/시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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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는데
설마 했는데
친구들은 다 늙어도
나만은 늙지 않으리라고
깊은 산속의 솔 나무는 늙어도
나만은 늙지 않으리라고
밤하늘의 별들은 늙어도
나만은 늙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었는데
믿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보니
내가 늙어있다
설마 했었는데
설마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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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내/시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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