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선택

2023-10-18 (수)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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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한국에 다녀왔다. 때마침 한국강서구에서 구청장 선거가 있었다. 나름대로 선택의 자리에서 자기 행위를 함으로 선택된 자가 있고 떨어지는 자가 있어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보았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택이란 방법을 통해서 지도자를 뽑는 것은 민주의 근간이 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선택에는 언제나 그에 대한 결과가 책임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보았다. 누구를 지도자로 택하느냐가 중요함을 주고 있다. 선택의 결과를 누리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도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것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운명이 좌우됨을 보여준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인류의 시조가 된 아담과 이브는 과일의 선택에서 인류의 운명을 갈라놓게 되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나님은 저들에게 명령했다. 그러나 자기 선택에 의해서 운명이 갈라지게 됨을 보면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더 크고 무서운 것을 본다. 자유가 가볍게 오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래서 인류는 무서운 죽음이란 벌이 주어지게 되었다.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살 에덴에서 쫓겨나고 제한된 생명을 살다가 죽게 되었다. 선택이 이렇게 무겁고 무서운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우리는 맛보고 있다. 아무렇게나 선택을 하면 안 된다.

뿐인가, 에서는 장자의 직분과 팥죽 한 그릇을 놓고 선택을 잘못하여 놀라운 축복을 놓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선택을 할 때에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교훈을 얻는다. 장자는 영원한 축복의 자리임에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임시로 배를 채우는데 신경을 쓰다 가장 귀한 것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우리도 삶에서 늘 저지르고 살아간다. 선택이 장래를 가르는 길임을 알자. 깊은 생각과 결과에 대한 값을 잘 헤아리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택하여 섬길 것인가 아니면 바알을 섬길 자로 택할 것인가의 기로에서 바알을 택함으로 역사의 고난을 오래오래 당하게 됨을 우리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더 나아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서운 결과를 되돌림 하고 있다.

한 번의 선택이 이렇게 두고두고 아픔을 가져오게 됨을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서 교훈을 바르게 받아야 한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자기와 자기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외치며 택할 자를 정하라 경고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알아야 하겠다. 우리에게 자유의 선택권을 주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 자신이 책임을 져야함을.
요사이는 오랜 삶을 정리하고 고국인 대한민국을 다시 선택하며 떠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만나곤 한다.

그만큼 한국이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이다. 옛날의 한국은 아니다. 먹고 입고 살 것이 넘쳐난다. 그러나 나에게는 아직 서투른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어떤 한 사람이 외치는 말에서 답을 찾는다.

아직도 한국은 선진국에서 멀다고 한 말이다. 삶의 사고와 행동이 아직은 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선진국은 바른 선택을 하고 산다. 우리는 보여주며 살자.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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