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백만 달러짜리 아침식사

2023-10-10 (화)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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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미들 타운에 고급 호텔이 있다, 대통령을 비롯해 귀빈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하루는 미국 대통령이 온다는 예약이 있어 주방이 긴장하고 밤새껏 음식 준비를 했다, 그런데 웬걸, 딱 커피 한 잔만 하고 대통령이 호텔을 떠났다.

오래전 일이다. 작고하신 장모님이 너싱홈에서 하루 휴가를 얻어 집에 오셨다. 장모 사랑은 사위라고 아침 식사를 열심히 준비하여 식탁을 차렸다. 그런데 아뿔사, 입도 대시지 않는 것이다. 이유인즉 너싱홈에서 아침 식사는 매일 오트밀 죽으로 한단다. 수년간 습관이 되어 다른 음식이 안들어간다나.

최근 본인이 개발한 음식을 소개한다. 재료는 5가지다. 가는 당근, 잘 익은 키위, 바나나, 토마토 사과다. 각각 한 개씩 이 다섯가지에 알로베라 주스나 망고 주스 또는 우유 한컵을 넣고 믹서기로 돌린다. 거기에 계란 반숙을 곁들이면 백만 달러짜리 아침 식사가 나온다.


준비시간은 5분 정도다. 유튜브에서 좋다는 것들을 선정한 것이다. 아침 식사 메뉴가 별로인 분들은 이 백만 달러짜리 메뉴를 애용하시라 권하고 싶다.
인간이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는 오랜동안 논제가 되었다.

그런데 두 가지가 다 소중하다. 하나님이 주신 몸이니 잘 가꾸고 보전하되 짐승처럼 먹기에 급급한 것도 안된다. 그리고 좀더 나은 인격을 위해 눈을 돌리는 것이 당연지사다.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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