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인생의 여정

2023-10-02 (월) 심외태/롱아일랜드시티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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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름다운 모습도
호수같이 깊고 잔잔한 눈망울이 덧없이 흘러간다는 것을
먼발치에서 보고만 있어야 한다오.
허드슨 강가에 심어진 버드나무처럼,
세찬 바람이 당신의 앞을 스쳐도,
사나운 물결이 당신 삶의 여정 앞에서 기다린다 하더라도,
내 비록 휘청거릴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는 강함과 부드러움으로
고비고비 인생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당신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감사하다오.

<심외태/롱아일랜드시티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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