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황기환 애국지사

2023-08-14 (월) 장철우/전 뉴욕한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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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잃은 아픔 통곡하며 고향 그리움에 절규하던 나/ 길잃은 구름처럼 눈먼 바람처럼 백여년 세월을 보내었나/ 그러나 나는 대한인으로 싸우며 살았네/ 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세계평화를 위해 내 목숨 다하기까지/

이제 100여 년 흐른 세월 속에 구름처럼 바람처럼 떠돌다/
나 있을 곳을 찾아 왔네 내 뼈묻힐 조국을 찾아 왔네/ 그토록 그리웠던 나의 조국 대한민국/
조상 선열들이 묻히어 흙이 되고 강물이 된 곳/ 애국의 혼과 얼이 묻힌 나의 조국/

아, 바라보아라/ 동해의 바닷물처럼 자유가 출렁이고/ 태평성대의 풍악이 산마다 골짜기마다 울려 퍼지는 곳/ 백두와 한라의 만년 정기가 치솟아 오르는 희망찬 나의 조국/


아버지 나라여, 대한인 나를 품어주소서/ 나 이제 조국 어머니 품에 안기리/ 다시 100년을 바라보며/ 새세계 평화를 바라보게 하소서/ 안긴 조국의 품에서 대한인 새일군들이 부화되게 하소서

(4월17일 순국 100년 만에 조국의 품에 안긴 황기환 애국지사 영혼봉환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를 기리다.)

<장철우/전 뉴욕한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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