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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 설매(雪梅)
2023-03-17 (금)
천병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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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도 다 가는데
기다려도 소식 없더니
꿈꾸는 한밤중에 찾아온 눈
앞뜰에 매화 흔들어 깨우니
눈 속에 감추어진
부끄러운 봄 소식
코로나 그 세월
봄을 잃은 미아였지
흙 풀리는 냄새에
나의 꿈은
밑바닥 뜨거운 용암되어 꿈틀거리고
눈 속 꽃봉오리 한껏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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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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