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 언 - 뉴욕 한인회장 선거 이래서는 안 된다

2023-02-22 (수) 임형빈/원로자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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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한인회장 선거 때 몇 차례 말썽 많은 때도 있었지만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각 언론을 위시해서 전직 한인회장단, 각 직능단체, 교협, 원로노인단체 등등 한인사회가 격양되어 있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37대 챨스 윤 회장이 선출된 후 미 주류사회에서나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많이 노력도 하고 좋은 업적도 남기고 해서 차기 회장도 윤 회장처럼 우리 2세 정치인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고 미 정계와도 소통이 되는 1.5세 유능한 인재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나뿐만 아니라 원로노인 대다수도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관위 집행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다. 모처럼 치러지는 한인회장 선거가 축제 분위기 속에 모두가 기쁨으로 참여해서 치러지기를 원했던 것이다. 물론 선관위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변명도 있겠으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특히 한인동포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사람이 이런 무리수를 써 가면서까지 한인회장이 된 들 과연 낯도 붉히지 않고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몇 가지 문제점을 살펴보자.
첫째, 회장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이 왜 선관위원으로 있다가 탈퇴했는가?

둘째, 왜 특별이사회를 부랴부랴 열고 회칙 20조 6항 회장 출마자격 요건에 한인회 활동 2년 이상 등에서 ‘등’자를 굳이 빼고 2년으로 못 박는 등 유능한 유자격자 입후보 희망자들도 못하게 개정한 저의가 무엇인가?

셋째, 회장 입후보한(진강) 사람이 챨스 윤 회장, 김영환 이사장, 곽우천 선관위원장, 이상호 부위원장, 박윤용 간사 등과 나란히 사진을 찍고 오해 받을 수 있는 일을 왜 자초했는가?

넷째, 김광석 후보 보완서류에 김민선 회장, 이세종 회장 등의 엄연한 증인서류까지 제출했는데 인정 못함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다섯째, 3월 4일 정견발표며 신임 투표장소를 맨하탄으로 정했다는 것도 납득이 안 가고, 중년층, 노인층뿐만 아니라 동포들이 밀집해 있는 플러싱 지역을 피하고 굳이 진강 후보를 후원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으로 정하는 머리를 썼다고 의심받을 일을 했는가?

여섯째, 중장년층이나 노인층은 컴퓨터 사용이 능숙치 못한 온라인 투표를 한 것은 의도적인 결정이 아닌가?

일곱째, 이사장직으로 있는 김영환 씨가 여론이 악화되자 갑자기 사퇴한데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는가?

이상과 같은 문제점 때문에 몇몇 인사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강진 후보를 단독으로 뽑기 위한 사전 공작 운운하는 사람들로 한인사회가 불쾌함을 떠나 분노에 차 있다시피 하고 있으니 한심스러운 일이다.

김광석 측에는 일단 법정 소송은 자제하고 지켜보자 하였으니 옹고집만 부릴 것이 아니라 전체 동포사회 화합차원에서 정당한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향으로 백보 양보함으로써 한인사회의 아름다운 풍토 조성에 협력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임형빈/원로자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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