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의견 - 형제국 튀르키예(터키)를 돕자

2023-02-16 (목) 임형빈/뉴욕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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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국호를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명칭이 바뀌었다. 세계가 한국을 코리아(고구려 또는 고려)라고 하는 것처럼 튀르크인의 땅을 의미하는 튀르키예로 변경되었다 한다. 그렇다면 터키와 대한민국은 왜 형제국이라 하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형제의 나라라는 수식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역사적으로도 6세기 중반부터 8세기 중엽 고구려인들이 몽골유민으로 있다가 터키에 망명 2세가 터키의 기층민이 되다시피 된 후로부터 사실상 형제의 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그럼으로 6.25 때 북한이 남침하자 아시아에서는 가장 먼저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군대(1만4,936명, 전사자 721명, 부상자 2,147명)를 파견해 우리를 도왔던 것이고 파병이 늦어지자 데모까지 벌렸다 한다. 6.25 참전과 올림픽 등에서 나타난 한국인들은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터키의 홈구장과 홈팬들이 열정적으로 그들을 응원했다.


하이라이트는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자국에서조차 본적이 없는 대형 터키 국기가 관중석에 펼치는 순간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수많은 터키 국민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경기는 한국선수들과 터키선수들이 살가운 어깨동무로 끝이 나고 터키인들은 승리보다도 한국인들의 터키 사랑에 더욱 감동했으며 그렇게 한국 터키의 형제애는 더욱 굳건해 졌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나라, 2002년 월드컵 터키전이 있던 날 한국인에게는 식사비와 호텔비를 안 받았던 나라, 월드컵 때 우리가 흔들었던 터키 국기가 터키에 폭발적인 한국 바람을 일으켜 그 후 터키 수출이 2003년 59%이던 것이 2004년에는 71%로 늘어났다는 KORTA 통계가 있다.

이제 그 형제나라가 고난을 당하고 있다. 당연히 도와주고 같이 아파해야 한다. 6.25 때의 800여명의 생명을 바쳐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으니 우리도 최고의 선행으로 도움을 주어야 된다. 그들은 피가 섞인 형제들이니까.
지진으로 생명을 잃은 수많은 튀르키예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있기를 기도하는 바다.

<임형빈/뉴욕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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