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 동창이 밝아오면

2022-09-14 (수) 채수호/애리조나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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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창밖을 내다봅니다
보라 핑크 황금빛...
하늘 도화지엔
차례대로 다른 색깔이 칠해집니다.
해질무렵엔
서향으로 난 창앞에 앉아
곱게 물든 지평선을 바라봅니다
황금빛 핑크 보라...
하늘 도화지엔
아침과 정반대의 순서로
다른 색깔이 차례 차례 칠해집니다
사람들은 매일 두 번
아름다운 우주쇼를 보고
하느님은 쇼를 보여주시느라
매일 바쁘십니다

<채수호/애리조나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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