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6월 1명 12월 1명 각 3,000달러 지급 예정
새크라멘토 영화사 주지 동진 스님은 기자에게 두 분으로 각인돼 있다. 감히 스님의 공부살림을 논하려는 게 아니다. 그건 이만저만 불경이 아닐 뿐더러 기자의 능력밖이다. 다만, 기자적 입장에서 본 동진 스님의 모습을 말하려는 것이다.
한 분은 불교면 조력자 내지 후원자로서의 동진 스님이다. 군말없이 으뜸이다. 철두철미 원칙주의자여서 범접이 어렵지만 불교면을 꾸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예컨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와 같이 북가주 여러 사찰에서 동시다발 행사가 봉행될 경우 스님은 행사사진과 소식을 챙겨주는 등 기자의 손품발품을 덜어준다. 뿐만 아니다. 어려운 여건에 불교면을 지켜주어 고맙다며, 그러나 ‘기자의 업’ 자체가 시비라며, 그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마음농사법 등을 수시로 일러주고 다독거려준다. 스님은 또 도중 몇년을 빼고는 영화사 주지로 부임한 이듬해(2008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한차례 무진등 칼럼을 보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자는 지면에다 동진 스님을 으뜸 조력자나 후원자라 표하지 못한다. 낯 내고 이름 내는 일을 싫어하는 스님의 신신당부 때문이다. 하여, 80년대 열혈운동가 시절, 전도유망 방송작가 활동, 치열한 출가담과 수행담 등 군침도는 이야기 보따리는 15년 내내 몇 줌도 채워지지 않았고 탈고해도 될 만큼 채워질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요컨대 ‘취재원으로서의 동진 스님’은 참 비협조적(?)이다.
그런 동진 스님이 최근에 기사를 부탁했다. 15년만에 처음이다. 받아보니 깜짝 희소식이다. 캘리포니아의 한인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6월에 1명, 12월에 1명을 선발해 각 3,000달러씩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그간 영화사는, 여유금이 조금라도 있으면 한해 두해 모아서 불사에 다 쓰곤 했는데, 이젠 불사 머무리돼서 회향을 해보려…” 한다는 스님의 설명이다. 기사가 필요이상 커질 것을 우려한 듯 스님은 곧 “간절히 부탁하건데…영화사에서 장학금을 준다고 한다, 웹싸이트에 신청방법이 있다 정도…저는 빼고 그냥 담담히 써달라”는 후속메일을 보내왔다. 스님을 돕는 한국의 지인 덕분에 올해 장학금 6,000달러는 마련돼 있다. 내년 이후의 장학활동을 위한 후웜금 보시는 장학금 신청과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된다.
<영화사 장학생 모집>
-신청기간
1차: 6월1일부터 6월20일까지
2차: 12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신청방법: 신청서 1부. 자기소개서 1부(웹페이지, 소정양식)
-신청대상: 전문대 이상 대학원생까지
-자격요건: 학자금 도움이 필요한 학생
-특이사항: 장학금 수령 다음해 영화사 부처님오신날 법회에 참석하여야 함
-지급인원 ㅡ6월 12월에 각 1명씩, 한 해에 2명
-장학금액ㅡ1인당 3000불
*영화사 누리집: www.younghwazencenter.com
*신청서 보낼 곳: 이메일 info@younghwazencenter.com 주소: Younghwazencenter(12181 Jackson Rd. Sloughhouse, CA 95683)
*후원금 보시: 신청서 접수방법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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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